마음이 아파

2009.08.04 07:11

오연희 조회 수:353 추천:46



슬픔이 배부르다 조옥동 고픔이 많을수록 슬픔이 배부르다 늘 뼈를 삭히는 고통이 벅차오르고 독한 술보다 진정 쓰디 쓴 사랑을 달빛에 풀어 놓는 밤 별은 뜨거운 알몸으로 영원을 안고 낙하하는 시간의 꼬리까지 불태워 사르다 깊은 어둠의 이마를 짚어주며 묵묵하는 하늘 다시 떠도는 구름이 되고 허공이 되고 알맞게 코를 들이 대고 그리움에 킁킁거리며 무언가 골몰하다 막다른 골목처럼 막히는 심장 부풀었던 삶은 반액세일처럼 간간히 쉽게 처리되다 꿈이 주름 잡히고 영혼 녹슬면 때가 되어 가슴 속 고인 언어들이 차츰 눈을 뜨고 조심스레 오늘을 디디며 한 발 씩 잃어버린 처음을 찾아 가는 길에서 세상 학습 끝마치는 날까지 순수했던 한 순간의 입술과 몸짓으로 나무에 속잎 하나 더 피어나고 공중의 새 한 마리 돌아와 앉아 슬픔이 배고프다 노래한다면 이 세상 기차역을 빠져나가 듯 간이역을 떠나리라 미련의 눈 감고서 선생님... 오랜만에 컴앞에 앉았습니다. 안부 여쭈러 왔다가... 선생님 시에 한참을 머물었습니다. 가끔... 너무 아름다운것을 보면 슬퍼 질때가 있잖아요. 자연도 그렇고 사람도.... 시도 그렇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너무 슬픈것도 아름다움과 통할런지도...모른다는...생각도 .. 선생님... 마음에 와닿는 시를 보면 생각이 많아지나봐요. 요즘제가..마음이 분주해.. 벙벙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선생님 시를 읽으며 도전을 받습니다. 두분의 평안과 행복을 빌며... 안녕히 계세요. 오연희드림. 2009. 8. 4 * 위의 사진은 저의집 마당 텃밭에 심은 가지...꽃이에요. 뒷모습이 아름다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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