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어디서든
2009.10.21 16:23
열쇠를 만들고 싶다
조옥동
마음마다 빗장을 걸고
눈으로만 바라보는 세상
표정을 지운 얼굴 위엔
어설픈 가면을 쓰고
배냇짓 몸짓은 벌써 잊고 산다
산다는 것
연민의 돌부리에 채이며 아프게 가는 길
잊혀진 마음들 다시 찾아 만나고 싶은
허기보다 무서운 갈증에
잠겨진 마음마다 열어 줄
열쇠를 만들고 싶다
의자 밑에 숨어든 햇빛 한 조각
어둠 속에 갇힌 마음
살며시 열어 놓고 사라진 오후
창밖 높이 나풀거리는 푸른 솔바람
아기손가락 깨물 듯 만지고 싶다
눈과 눈이 마주쳐
서로의 마음을 이어 내는 가느다란 빛줄기로
너와 나 열쇠고리 매달고
가만히 웃으며 흔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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