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묵상
2005.11.06 15:50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 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퍼고 앉아 샘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 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 날거나
그래도 되는걸까 확신이 없어
망서리다 기회마져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빛이 안타깝다고
해그름 햇살만 빨아드리죠
고추 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퍼고 앉아 샘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 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 날거나
그래도 되는걸까 확신이 없어
망서리다 기회마져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빛이 안타깝다고
해그름 햇살만 빨아드리죠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19 |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 뉴요커 | 2005.11.11 | 55 |
1218 | 이렇게 살아 보고 싶습니다 | 권태성 | 2005.11.11 | 66 |
1217 | 금강산 | 윤석훈 | 2005.11.08 | 26 |
1216 | 자화상(自畵像) | 유성룡 | 2005.11.24 | 28 |
1215 | 아테네 뉴스 | 김학천 | 2012.04.30 | 55 |
1214 | 환청이 아니었다 | 구자애 | 2007.10.23 | 18 |
1213 | 속살 이야기 | 고대진 | 2005.11.08 | 33 |
1212 | 기적 | 김영교 | 2005.11.07 | 27 |
1211 | 겨울길목 | 유은자 | 2005.11.06 | 33 |
» | 가을묵상 | 성백군 | 2005.11.06 | 38 |
1209 | 쌍코뺑이를 아시나요 | 정찬열 | 2005.11.07 | 99 |
1208 | 겉살과 속살의 연관성에 대하여 | 강학희 | 2005.11.05 | 85 |
1207 | 삶에 대하여 | 권태성 | 2005.11.05 | 34 |
1206 | computer | 유은자 | 2005.11.05 | 82 |
1205 | 방생해야 할 것들 | 강학희 | 2005.11.05 | 134 |
1204 | 마운튼 샤스타에서 | 강학희 | 2005.11.05 | 55 |
1203 | 야생화 | 유은자 | 2005.11.05 | 32 |
1202 | 490* | 윤석훈 | 2005.11.05 | 16 |
1201 | 종이별 | 윤금숙 | 2008.10.16 | 6 |
1200 | 가을이야기 3/ 행복의 느낌 | 김영교 | 2005.11.03 | 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