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 종파

2005.11.18 12:58

이기윤 조회 수:26


        선물 / 종파


        며느리가 시집올 때
        곱게 싸서 정표로 가져왔다.

        은으로 된 몸통에
        스텐관내 고무튜브 속
        잉크에다 시심을 잉태시켰다.

        아름다운 색깔의 시를
        플라스틱 혀가 읊어주고
        금이빨 촉은 백지 위에 그려준다.

        강산도 변한 세월
        변함도 고장도 없이
        날로 새로워지는 정
        사랑의 시에 충직하는
        아름다운
        만, 년, 필! (萬年筆).



        * [미주문학]제33호에 등재 2005년 겨울호에 등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79 오래 생각하는 이순신 서 량 2005.11.14 176
9478 이명(耳鳴) 조만연.조옥동 2005.11.14 177
9477 태풍이 지난 후 조만연.조옥동 2005.11.14 108
9476 사람의 손때 김영교 2005.11.15 111
9475 서리내린 아침 오영근 2005.11.16 92
9474 코스모스 유은자 2005.11.16 38
9473 평균의 마력 고대진 2005.11.18 75
9472 추수감사절 밥상 강학희 2005.11.18 153
9471 미련 / 鐘波 이기윤 2005.11.18 35
» 선물 / 종파 이기윤 2005.11.18 26
9469 사진 1 / 鐘波 이기윤 2005.11.18 13
9468 가을 / 鐘波 이기윤 2005.11.18 20
9467 별들의 징검다리 / 鐘波 이기윤 2005.11.18 64
9466 홍시(紅枾) / 수봉 정용진 이기윤 2005.11.18 174
9465 하루 윤석훈 2005.11.19 7
9464 상사화 유은자 2005.11.19 40
9463 거지와 스승 오영근 2005.11.19 24
9462 Humming bird 윤석훈 2005.11.21 29
9461 향기에게 유성룡 2005.11.21 34
9460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 석정희 석정희 2005.11.21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