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창간 42주년 기념 축시
2011.06.12 13:50
빛 희망 정의
1969년 6월
거대한 열정으로 첫 지면을 연 그날부터
사람들은 다시 희망을 이야기 했습니다
새벽마다 새로운 하루를 부지런히 열어
희망과 용기를 갖도록 고취시켜 준
그 올곧은 흐름이여
우리의 이정표로 정정당당하게 우뚝 선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늘 머뭇거리는 우리를 여기저기 데려다 주고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 시대를 조명하는 가늠자로
만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지혜와 지식을 준 그대여
태평양 이쪽과 저쪽 바짝 끌어당겨
때 거르지 않고 잘 살게 해달라고
하느님 부처님 천지신명께 기도하는 어머니 모습
해금내로 실어나르는 그대여
단호한 입국 절차 끝내고
가없는 낯선 대륙의 뙤약볕 속
그 어느 길도 맘 놓고 가지 못해 갈팡질팡 할 때
새로운 소통으로 안전한 길 보여주던 모국어는
한줄기 위안의 빛이었습니다
찬란한 새벽 등에 업고
거침없이 달려온 한국일보여
다음 세대 내 자녀 자녀에게도
추구하고 정진해야 할 삶의 가치
바르게 인식하게 해주시고
서로가 손을 맞잡고
정의롭고 자유로운 길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세세토록 잘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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