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ming bird
2005.11.21 02:49
작고 갸날픈 날개
허공을 젓고 있다
수만 번 공기 가르며
공중에 집을 짓는다
꽃이 그의 둥지라면
날개는 그의 노동이다
바람이 일 때마다
꽃잎 떨구며
오열하던 깃털
꽃잎 다 지면
빈 집에 튼실한 햇살 남겨두고
유순한 근육처럼 편해지리라
허공을 젓고 있다
수만 번 공기 가르며
공중에 집을 짓는다
꽃이 그의 둥지라면
날개는 그의 노동이다
바람이 일 때마다
꽃잎 떨구며
오열하던 깃털
꽃잎 다 지면
빈 집에 튼실한 햇살 남겨두고
유순한 근육처럼 편해지리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59 | 꿈도 영글어 갑니다 | 정찬열 | 2005.11.23 | 154 |
1258 | 그 해 겨울을 기억하며 | 한길수 | 2005.11.23 | 172 |
1257 | 석류 | 안경라 | 2005.11.24 | 44 |
1256 | 당신의 에덴 | 오연희 | 2005.11.23 | 93 |
1255 | 금긋기 | 오연희 | 2005.11.23 | 80 |
1254 | 로자 팍스여사가 남긴 말 | 정찬열 | 2005.11.22 | 228 |
1253 | 한국사람 냄새 | 조만연.조옥동 | 2005.11.21 | 238 |
1252 | 쏟아지는 햇살 아래------LA 성시화대회 특집3호 (2005년 11월17일 발행) | 조만연.조옥동 | 2005.11.21 | 101 |
1251 |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 석정희 | 석정희 | 2005.11.21 | 61 |
1250 | 향기에게 | 유성룡 | 2005.11.21 | 34 |
» | Humming bird | 윤석훈 | 2005.11.21 | 29 |
1248 | 칡덩쿨과 참나무 | 성백군 | 2005.11.24 | 95 |
1247 | 나뭇잎 | 김영교 | 2005.11.24 | 54 |
1246 | 오, 내 새끼들! | 정찬열 | 2006.03.27 | 150 |
1245 | 거지와 스승 | 오영근 | 2005.11.19 | 24 |
1244 | 홍시(紅枾) / 수봉 정용진 | 이기윤 | 2005.11.18 | 174 |
1243 | 바닥 | 윤석훈 | 2013.12.04 | 9 |
1242 | 하루 | 윤석훈 | 2005.11.19 | 7 |
1241 | 상사화 | 유은자 | 2005.11.19 | 40 |
1240 | 별들의 징검다리 / 鐘波 | 이기윤 | 2005.11.18 | 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