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젖

2009.11.16 12:47

이주희 조회 수:442 추천:62

멸치젖 / 정국희 바다를 가두었다 생선 축에도 못끼는 아직 비늘도 안생긴 것들이 바다에서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막무가내 집단 수장 되었다 밀폐된 독 안 첩첩히 쌓인 죽음들 살아서는 도무지 맞댈 수 없는 몸들이 죽은 뒤에야 몸을 포개고 느긋한 체온을 느끼고 있다 깊은 바다 속 가닥가닥 신경 곤두세워 물살 옮겨 나르던 시절이 소태같은 소금기에 절여져 바다의 여백이 지워져가는 묵적의 시간 몸을 녹이느라 안으로 연소하는 파종의 몸부림이 푸른빛 감도는 희망의 일부로 몸을 삭혀가고 있다 죽어야 사는 새 생명으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 축하인사 file 정해정 2008.06.16 298
19 작은 승리 이일 2008.06.08 227
18 [정국희의 문학서재] 개설 축하! 이기윤 2008.04.08 232
17 제 몸보다 큰소리를 내는것.. 오연희 2008.03.19 304
16 죄송합니다. 구자애 2008.03.12 297
15 똑,똑,똑!!! 성영라 2008.02.26 335
14 향기로운 방이 되시길... 강학희 2008.02.23 289
13 반갑습니다. 장태숙 2008.02.19 254
12 열심히 문인귀 2008.02.17 280
11 축하합니다 김성찬 2008.02.15 283
10 열정 솔로 2008.02.13 245
9 예언을 이루시다 경안 2008.02.13 253
8 반가워요 이쁜이 2008.02.13 229
7 국화와 말하는 잎사귀 나암정 2008.02.11 299
6 추카 추카 박경숙 2008.02.11 248
5 새봄과 함께 윤석훈 2008.02.11 233
4 축하... 이일 2008.02.10 252
3 입성을 축하 합니다 최익철 2008.02.10 223
2 여기서 보니 더반갑네 최석봉 2008.02.09 257
1 어서오세요. file 정해정 2008.02.08 24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
어제:
15
전체:
88,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