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2005.11.28 11:57

윤석훈 조회 수:50

지나온 길도 가야할 길도
한 걸음 한 걸음
당신의 마음처럼
외줄 타는 광대의 웃음처럼
허허로운 들녘
두 페이지 역사도
한 장의 종이로 요약 되지만
여기 까지 온 것은
내 속의 광기 때문이다
내 속사람이 연명해온 밥
빛으로 빚어져 굴절되는
산다는 것은 그립다는 것
비로소 나는 살아있구나
남아있는 햄버거를 위해
고속도로를 달려가도 되겠구나
깨진 유리창 바라봐도 되겠구나
마루바닥 넓히는
눈빛이 되어도 좋겠구나
섬들의 영토를 잇는구나
가물가물 옛 것 되어가는
내 속사람을 불러 세우고
한차례 역광처럼 눈 부셔도 되겠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9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53
1338 기다림 유은자 2005.12.02 98
1337 Love 수봉 2005.12.02 62
1336 Echo 수봉 2005.12.02 54
1335 Corn 수봉 2005.12.01 50
1334 별 1 (하나) 별 2( 둘 ) 김영교 2005.11.30 60
1333 별들의 이야기 백선영 2005.11.30 49
1332 별 이야기 오연희 2005.11.30 52
1331 듀알티의 겨울 최석봉 2005.11.30 55
1330 세발 낙지와 새해 화두 정찬열 2006.01.02 79
1329 詩 <시다츄리> 김영교 김영교 2009.07.24 42
» 새벽에 윤석훈 2005.11.28 50
1327 유죄 윤석훈 2005.11.28 55
1326 내안의 당신 강성재 2006.03.11 54
1325 그때 그렇게떠나 유성룡 2006.03.11 61
1324 나는 오늘도 기차를 그린다 김영교 2005.11.27 66
1323 하소연 유성룡 2005.11.27 51
1322 여고행(旅苦行) 유성룡 2005.11.26 42
1321 옛날에 금잔디 서 량 2005.11.26 43
1320 아빠, 좋은집 사 드릴게요 정찬열 2005.11.23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