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선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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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마음

2013.05.16 01:19

채영선 조회 수:302 추천:84

기다리는 마음



결코
물러서지 않으리, 이 밤은
시린 무릎에 지는 별 하나 뉘여 놓고
기다리리

날 세우지 못하는 눈
섬광으로 지나가는 편두통 비웃으며
축축한 그대 입술 기다리리

그대 뒷모습에
떨리던 기억 되새기며
첫 서리에 맺은 약속 중얼거리리
하도 중얼거려 오해도 받으리

앉아서 새워 좋은 이 밤
문득 그대 치밀어
눈길 젖어 슬픔 목덜미에 차오르면
기도하듯 눈물 흘리며 끝내
빈종이 가득 그대 풀어 놓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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