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선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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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서

2013.05.09 00:41

채영선 조회 수:319 추천:88

어른이 되어서



떄마다
때로는 서운해서 먹던 김치를
팔 아프다고 피곤하다고
요즘은 얼렁뚱땅 사서 먹었네

친정에 다니러 온 지
십여 일 만에
얼갈이배추 조선오이로
풋김치를 만들었는데

삼십여 년 담가온 김치
구순이 넘어
등이 굽은 친정어머니
드시라고 만들기는 난생 처음

못난 딸
가슴이 찡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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