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선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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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일

2013.05.14 11:45

채영선 조회 수:318 추천:118

생 일




사는 것이 빚이지요

이렇듯 철없는 사람에게는

언제 하루 앞을 알 수 있었던가요

늘 앞서 가시는 당신의 손길로

치마폭에 싸이는 건

심지도 않은 열매뿐입니다

쉬은 여덟번째 생일에

아담한 치즈 케이크와

반짝이는 머리핀을 마련해 두신 분은

정녕 당신이십니다

모르는 체 스쳐버리려는 마음을

굳이 붙드시고

두드리시는 당신의 염려에

또 한 해가 달려갑니다

다가오는 삶의 뒷자락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눈에 드러나지 않아도 때때로

흐트러진 머리칼을 끌어안고

머리 뒤꼭지에 숨어 있는 핀이 되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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