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선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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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2013.05.20 23:50

채영선 조회 수:402 추천:101

컴퓨터





까만 하늘에

가로등 하나 떠 간다

이마 고추 들고 눈을 감으면

보이는 등 하나 별 하나

길을 가다가

골목 끝 벼랑에 서면

눈 부라리고

어느 결에 흘러와

올올이 선 머리카락 사이로 부는 바람

살갗을 건드리고

솜털을 일으키는

바람 벽 앞에서 눈을 뜨면

창가를 맴돌다

스크린 속으로 사라지는

너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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