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76 추천 수 19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동아줄 김태수
삐딱이와 바름이

나의 삐딱함이 당신을 더 아름답게 한다
꿀림 없는 나의 무모함에 당신 어리둥절하겠지만
몸매 가꿈 잊고 땀 흘리며 사는 거친 일손들에게
팔등신 황금비율 뽐내며 활보하는 당신 위해
나는 찡그린 얼굴 거침없이 내민다

내가 일상에서 당신 만날 때    
다정하게 대해 주질 않는 당신 위해
만나지 못할 똑바른 평행선 달리며
무시해야만 하는 당신 안일 위해  
나는 째려보는 눈길 날카롭게 건넨다

반듯한 당신 만들기 위해
당신 잘난 잣대로 얼마나 많은 조각 만들었는지
당신 칼질로 얼마나 잘린 조각들 쓰레기 되었는지
떨쳐버리지 못하고 지켜온 당신의 똑바름 앞에
나는 꿰매고 풀어야 할 쌓인 실타래 마음껏 꺼내놓는다

바름 끼리 부딪치는 감당 못할 살기殺氣 다음엔  
알아서 기는 굽은 등 밟고 서 있는 당신이 똑바름인 것을  
당신의 잘린 아픔까지 껴안고
비스듬히 비켜서서 똑바로 끊어버리는
나의 삐딱함

?

  1. 김태수 약력

    Date2016.11.11 Category소설 By동아줄 김태수 Views612
    read more
  2. 낚시에 걸린 연어[미주문학 신인상, 11년 가을호]

    Date2011.12.05 Category By동아줄 Views595
    Read More
  3. 독이 있는 버섯

    Date2011.12.15 Category By동아줄 김태수 Views605
    Read More
  4. 좋은 표어 짓기

    Date2016.04.28 Category수필 By동아줄 김태수 Views607
    Read More
  5. 사랑의 오감

    Date2011.12.05 Category By김태수 Views609
    Read More
  6. 망망대해[나성문학 12년 창간호]

    Date2011.12.05 Category By동아줄 Views610
    Read More
  7. 가로등[나성문학 12년 창간호]

    Date2012.02.23 Category By동아줄 Views612
    Read More
  8. 자강불식(自强不息)

    Date2012.01.21 Category By동아줄 김태수 Views612
    Read More
  9. 중심고을/고운 누리

    Date2013.01.22 Category행시 By동아줄 Views615
    Read More
  10. 시인의 자질

    Date2011.12.05 Category By김태수 Views627
    Read More
  11. 사우나(미주문학 13년 여름호)

    Date2012.08.03 Category By동아줄 Views636
    Read More
  12. 물이 생명과 건강의 원천이다[중앙일보 ‘물과 건강’ 수기 공모 2등 수상작]

    Date2014.08.14 Category수기 By동아줄 Views659
    Read More
  13. 볼링 경기[현대수필 13년 여름호]

    Date2013.04.02 Category수필 By동아줄 Views671
    Read More
  14. Love for the wild flowers by the wind (바람의 들꽃 사랑)

    Date2011.12.09 Category By동아줄 김태수 Views673
    Read More
  15. 삐딱이와 바름이[맑은누리문학 12년 여름호]

    Date2012.01.10 Category By동아줄 Views676
    Read More
  16. 세월이 가면/첫사랑[12년 사이버 문학공모전 장려상]

    Date2012.09.21 Category행시 By동아줄 Views678
    Read More
  17. 눈꽃[맑은누리문학 13년 신년호]

    Date2012.07.09 Category By동아줄 Views696
    Read More
  18. 미끄러운 세상[재미수필 신인상, 11년 13집][중부문예 13년 2월, 25호]

    Date2011.12.05 Category수필 By동아줄 Views698
    Read More
  19. 말[맑은누리문학 12년 여름호]

    Date2011.12.05 Category By동아줄 Views703
    Read More
  20. 동창 카페[맑은누리문학 14년 여름호]

    Date2012.08.18 Category By동아줄 Views73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65
어제:
59
전체:
1,168,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