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76 추천 수 19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동아줄 김태수
삐딱이와 바름이

나의 삐딱함이 당신을 더 아름답게 한다
꿀림 없는 나의 무모함에 당신 어리둥절하겠지만
몸매 가꿈 잊고 땀 흘리며 사는 거친 일손들에게
팔등신 황금비율 뽐내며 활보하는 당신 위해
나는 찡그린 얼굴 거침없이 내민다

내가 일상에서 당신 만날 때    
다정하게 대해 주질 않는 당신 위해
만나지 못할 똑바른 평행선 달리며
무시해야만 하는 당신 안일 위해  
나는 째려보는 눈길 날카롭게 건넨다

반듯한 당신 만들기 위해
당신 잘난 잣대로 얼마나 많은 조각 만들었는지
당신 칼질로 얼마나 잘린 조각들 쓰레기 되었는지
떨쳐버리지 못하고 지켜온 당신의 똑바름 앞에
나는 꿰매고 풀어야 할 쌓인 실타래 마음껏 꺼내놓는다

바름 끼리 부딪치는 감당 못할 살기殺氣 다음엔  
알아서 기는 굽은 등 밟고 서 있는 당신이 똑바름인 것을  
당신의 잘린 아픔까지 껴안고
비스듬히 비켜서서 똑바로 끊어버리는
나의 삐딱함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설 김태수 약력 동아줄 김태수 2016.11.11 612
129 시조 행시 건전한 식생활 동아줄 김태수 2018.02.17 77
128 시조 그대와 과일주를 동아줄 김태수 2017.07.17 81
127 수필 '하면서 주의'와 동영상 감상[2015 재미수필][맑은누리 2016 여름호] 동아줄 김태수 2016.03.23 82
126 시조 연[17년 5/26 토론토 중앙일보] taesookim 2017.06.06 82
125 칼럼 '장학의 날'을 맞아 동아줄 김태수 2017.05.04 84
124 시조 빨랫줄 동아줄 김태수 2017.07.21 90
123 시조 행시 지리산[뉴욕문학 24집, 2014년] 동아줄 2015.01.13 91
122 시조 행시 좌선[뉴욕문학 24집, 2014년) 동아줄 2014.11.07 92
121 칼럼 함께하는 한인사회 표어 공모전 심사평 동아줄 김태수 2016.09.28 93
120 시조 행시 새해 인사 동아줄 2015.01.07 95
119 시조 행시 경기천년체 SNS 시 공모전 응모작(시조 행시) 동아줄 김태수 2017.07.07 98
118 시조 행시 퍼즐 맞추기다 동아줄 김태수 2017.10.12 100
117 시조 행시 사람의 바람은 거꾸로 고향 숲에 머물고 동아줄 김태수 2017.10.03 103
116 시조 부모는 동아줄 김태수 2018.06.08 104
115 시조 행시 음식이 건강이다 동아줄 김태수 2018.04.27 106
114 시조 바둑으로 본 19대 대선 2 동아줄 김태수 2017.05.07 109
113 시조 행시 토론토 중앙일보 5주년 축하 시조[토론토 중앙일보 17년 8/25] 동아줄 김태수 2017.08.27 114
112 수필 건망증과 단순성[2015 재미수필] 동아줄 김태수 2015.12.12 118
111 시조 만두 동아줄 김태수 2018.07.06 119
110 행시 박남기 동아줄 김태수 2015.05.16 12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8
어제:
39
전체:
1,168,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