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2007.10.26 05:47
꿈
이용애
가을 색이 가득한 들에
먼 곳을 향해
혼자 서 있는 이가 있어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빈 가슴이 가득 채워져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습니다
당신의 얼굴을 쳐다 볼 수 도
당신의 옷깃을 스쳐볼 수도 없이
그냥 그렇게 당신 뒤에 서 있을 때
당신은 홀연히 그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그 가슴 벅찬 느낌은
당신이 떠난 후에도 오랜동안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곧
아쉬워했습니다
당신의 얼굴을
보지도 못하고
당신이 어디서 오신 것도
알지 못한 채
그냥 그렇게 떠나 보낸 것을
그래서 나는
당신을 찾아 나설 수가 없습니다
그냥 당신이 다시 나타나시기를
날마다 꿈속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너무 늦지 않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이용애
가을 색이 가득한 들에
먼 곳을 향해
혼자 서 있는 이가 있어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빈 가슴이 가득 채워져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습니다
당신의 얼굴을 쳐다 볼 수 도
당신의 옷깃을 스쳐볼 수도 없이
그냥 그렇게 당신 뒤에 서 있을 때
당신은 홀연히 그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그 가슴 벅찬 느낌은
당신이 떠난 후에도 오랜동안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곧
아쉬워했습니다
당신의 얼굴을
보지도 못하고
당신이 어디서 오신 것도
알지 못한 채
그냥 그렇게 떠나 보낸 것을
그래서 나는
당신을 찾아 나설 수가 없습니다
그냥 당신이 다시 나타나시기를
날마다 꿈속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너무 늦지 않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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