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터
2008.06.22 05:37
빈터
이 용 애
그 벌에
큰 나무 한 그루
서 있는 동안엔
미처 알지 못했네
나무 한 그루의
빈자리가
저토록 휑하게 클 줄울
이제
그 큰 빈터
자꾸 눈에 들어오네
그 벌 지날 때
다리 쉬어가던
시원한 그늘 이젠 그 곳에 없네
우람한 나무 품에 깃을 틀던
그 많은 새들의 지저귐도
이젠 들리지 않네
그 벌 빈터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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