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터
2008.06.22 05:37
빈터
이 용 애
그 벌에
큰 나무 한 그루
서 있는 동안엔
미처 알지 못했네
나무 한 그루의
빈자리가
저토록 휑하게 클 줄울
이제
그 큰 빈터
자꾸 눈에 들어오네
그 벌 지날 때
다리 쉬어가던
시원한 그늘 이젠 그 곳에 없네
우람한 나무 품에 깃을 틀던
그 많은 새들의 지저귐도
이젠 들리지 않네
그 벌 빈터에서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1 | 내 꺼 줄께 | 이용애 | 2013.03.26 | 251 |
80 | 경계선 | 이용애 | 2013.03.26 | 235 |
79 | 나뭇잎의 항로 | 이용애 | 2012.04.17 | 332 |
78 | 숲길에 맴도는 어떤 기원 | 이용애 | 2012.01.12 | 369 |
77 | 그 꽃 | 이용애 | 2011.04.15 | 727 |
76 | 태평양 물결 위에서 훌라 댄스를 | 이용애 | 2011.04.15 | 794 |
75 | 가랑잎의 여망 (餘望) | 이용애 | 2010.10.09 | 707 |
74 | 시(詩)도 주울 수 있을까 | 이용애 | 2010.07.08 | 769 |
73 | 세歲밑의 길목에서 | 이용애 | 2010.01.09 | 794 |
72 | 이사(移徙) | 이용애 | 2009.07.31 | 876 |
71 | 식물원植物園에서 | 이용애 | 2009.01.26 | 909 |
70 | 세 살박이의 신사도 紳士道 | 이용애 | 2009.01.26 | 878 |
69 | 양란(洋蘭) 앞에서 | 이용애 | 2008.10.26 | 877 |
68 | 잿빛 바다 | 이용애 | 2008.10.17 | 740 |
67 | 물안개 | 이용애 | 2008.10.17 | 712 |
66 | 가을로 가는 산길 | 이용애 | 2008.10.01 | 644 |
65 | 라일락 꽃 향기 | 이용애 | 2008.10.01 | 799 |
64 | 빗속의 하얀 묘비 | 이용애 | 2008.09.12 | 649 |
63 | 먼 고향 | 이용애 | 2008.09.10 | 592 |
» | 빈터 | 이용애 | 2008.06.22 | 6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