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높은 곳을 향하여

2006.01.05 13:16

그레이스 조회 수:79 추천:7




    저 높은 곳을 향하여



    홍인숙(그레이스)




    또 한 계단 올랐다

    서글펐던 하루가 서둘러
    지는 해를 품어 안듯
    숨가쁘게 딛고 오르면
    저만치 바라보이는 눈부신 뜨락

    그 높은 곳을 향하여
    오르고
    또 오르고..

    오랜날 갈등했던
    삶의 흔적들이
    허무의 점(點)들로
    허공 중에 사라진다

    한 걸음 한 걸음에
    세상사 무심해지는 마음
    비울수록 차오르는 충만함 사이로
    봇물 터지듯 밀려드는
    눈부신 햇살

    아, 바로 저 빛.



    (성경필사를 하면서/ 200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