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우정/이은심
2009.11.13 07:43
우정/이은심
숲속 빈터에
숱한 잎새들이 속삭인다 하여도
너와 나의 눈빛이
고요한 촛점을 비껴 났다면
바다의 교향악은 울리지 않았으리
우연히 이 곳을 찾은
발걸음들 바스락거리며
일어서는 잎새들의 숨소리에
신화는 따스한 불꽃을 되찾았구나
저 높은
궁륭의 흰구름도 빛나며
보리수나무의
어깨를 청명한 불길로 감싸며
머나 먼 순례길 떠나는
내세의 예정지로 향하게 하리
마른 땅바닥을 적시며
흘러온 빛나는 물줄기들
푸르른 물굽이로 마주친 날에는
높고 맑은 것들의
심벌즈 부딪는 바다교향악처럼
숲속 빈터에
숱한 잎새들이 속삭인다 하여도
너와 나의 눈빛이
고요한 촛점을 비껴 났다면
바다의 교향악은 울리지 않았으리
우연히 이 곳을 찾은
발걸음들 바스락거리며
일어서는 잎새들의 숨소리에
신화는 따스한 불꽃을 되찾았구나
저 높은
궁륭의 흰구름도 빛나며
보리수나무의
어깨를 청명한 불길로 감싸며
머나 먼 순례길 떠나는
내세의 예정지로 향하게 하리
마른 땅바닥을 적시며
흘러온 빛나는 물줄기들
푸르른 물굽이로 마주친 날에는
높고 맑은 것들의
심벌즈 부딪는 바다교향악처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유튜브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 박영숙영 | 2020.01.10 | 85 |
공지 | 님들께 감사합니다 | 박영숙영 | 2014.02.14 | 190 |
공지 | 저작권 문제있음 알려주시면 곧 삭제하겠습니다. | 박영숙영 | 2013.02.22 | 247 |
73 | 석류의 말/ 이해인 | 박영숙 | 2010.02.25 | 439 |
72 | 나뭇잎 하나가/ 안도현 | 박영숙 | 2009.11.03 | 437 |
71 | [스크립]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 | 박영숙 | 2009.12.09 | 437 |
70 | 광야/이육사 | 박영숙 | 2009.01.14 | 436 |
69 | 그대의 행복 안에서/칼릴지브란 | 박영숙영 | 2011.02.20 | 433 |
68 | {스크랩}봄비 같은 겨울비 | 박영숙 | 2010.02.17 | 432 |
67 | 어떤 관료 - 김남주 | 박영숙영 | 2011.02.28 | 428 |
66 | [스크랩]인생의 그리운 벗 | 박영숙 | 2009.11.13 | 427 |
65 | [스크랩] 속옷/김종제 | 박영숙영 | 2011.04.04 | 425 |
64 |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딘 스테어(85세, 미국 켄터키 주에 사는 노인 | 박영숙영 | 2010.12.22 | 425 |
63 | Like the Blooming Dandelion on Earth/흙 위에 민들레 자라듯 | 박영숙영 | 2012.01.21 | 423 |
62 | 귀천/천상병 | 박영숙 | 2009.01.14 | 418 |
61 | [스크랩] 너에게 띄우는 글/이해인 | 박영숙영 | 2011.04.27 | 415 |
60 | 도 종 환/시 창작 초기에 나타나는 고쳐야할 표현들 | 박영숙 | 2009.11.13 | 413 |
59 | 빈집/기형도 | 박영숙 | 2009.01.14 | 410 |
58 | 이해인/존재 그 쓸쓸한 자리 중에서 | 박영숙영 | 2011.09.16 | 406 |
57 | [스크랩]ㅡ가을에/정한모 | 박영숙영 | 2011.03.23 | 406 |
56 | 별들은 따뜻하다 / 정호승 | 박영숙 | 2009.01.14 | 406 |
55 | [스크랩] 황홀한 고백 /이해인 | 박영숙영 | 2010.11.30 | 403 |
54 | 호 수 /정지용 | 박영숙영 | 2010.11.30 | 402 |
» | [스크랩] 우정/이은심 | 박영숙 | 2009.11.13 | 397 |
52 | 가을에게 | 박영숙 | 2009.11.03 | 395 |
51 | [스크랩]ㅡ불밥/김종제 | 박영숙영 | 2011.01.30 | 386 |
50 | 고갈비/최삼용(바브 | 박영숙영 | 2011.06.03 | 381 |
49 | 스크랩 ㅡ가정/ 박 목월 | 박영숙영 | 2011.03.23 | 381 |
48 | 스크랩 ㅡ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 U. 샤퍼 | 박영숙영 | 2010.11.30 | 379 |
47 |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 펌글 | 박영숙 | 2009.03.11 | 368 |
46 | 스크랩 ㅡ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용혜원 | 박영숙영 | 2010.11.30 | 366 |
45 | No Title 무제/ 신규호 | 박영숙영 | 2013.05.30 | 362 |
44 | [스크랩] 꽃피우기/도종환 | 박영숙영 | 2011.04.27 | 359 |
43 | [스크랩]ㅡ그리워 한다는 것은/이효텽 | 박영숙영 | 2011.03.23 | 358 |
42 | 김춘수 '꽃' /출처 다움고요 | 박영숙 | 2009.01.14 | 357 |
41 | 목마와 숙녀/박인환 | 박영숙 | 2009.01.14 | 356 |
40 | 문학서재 입주를 축하! 환영! | 종파 이기윤 | 2008.11.30 | 356 |
39 | [ 스크랩]가끔은 애인같은 친구 | 박영숙 | 2009.08.27 | 356 |
38 | 용서 / U.샤펴 지음 | 박영숙 | 2010.06.09 | 356 |
37 | 사슴/노 천 명 | 박영숙 | 2009.01.14 | 354 |
36 | 스크랩 ㅡ 그대는 꿈으로 와서/-용혜원- | 박영숙영 | 2011.02.17 | 354 |
35 | [스크랩] 참 좋은 당신 /김용택 | 박영숙영 | 2010.11.30 | 353 |
34 | moon sails out / 달이 떠오르니 | 박영숙영 | 2014.02.05 | 351 |
33 | 묵화(墨畵)/김 종 삼/출처 다움고요 | 박영숙 | 2009.01.14 | 350 |
32 | 한 잎의 여자 /오규원 | 박영숙 | 2009.01.14 | 349 |
31 | 스크랩 ㅡ늙어가는 아내에게 /황지우 | 박영숙영 | 2010.11.30 | 346 |
30 | [스크랩}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 박영숙 | 2009.09.28 | 345 |
29 | ♡*미주문학동네 입주 환영*♡ | 잔물결(박봉진) | 2008.10.05 | 345 |
28 | '풀'/ 김수영 | 박영숙 | 2009.01.14 | 342 |
27 | 성탄절 | 이주희 | 2008.12.20 | 339 |
26 | 저녁눈 /박 용 래 | 박영숙 | 2009.01.14 | 336 |
25 | 동천 /서정주/출처 다움 고요 | 박영숙 | 2009.01.14 | 335 |
24 | [스크랩] ▶ 잠시 멈추어 쉼표를 찍는다 | 박영숙영 | 2010.12.13 | 335 |
23 |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 박영숙 | 2009.01.14 | 334 |
22 | 편지 / 김 남조 | 박영숙 | 2010.07.01 | 333 |
21 | 사평역(沙平驛)에서 / 곽재구 | 박영숙 | 2009.01.14 | 332 |
20 | 남해금산 /이성복 | 박영숙 | 2009.01.14 | 332 |
19 | 동반자/ Companionship | 박영숙영 | 2012.01.11 | 329 |
18 | 부화孵化 / 김종제 | 박영숙영 | 2010.12.10 | 329 |
17 | 스크랩 ㅡ사랑 /정호승 | 박영숙영 | 2010.11.30 | 328 |
16 | 근원설화 ㅡ김종제ㅡ | 박영숙영 | 2011.07.16 | 327 |
15 | 스크랩 ㅡ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브라우닝 | 박영숙영 | 2010.11.30 | 325 |
14 | 스크랩 ㅡ좋은글 ㅡ하얀 겨울이 그립습니다 | 박영숙영 | 2010.12.02 | 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