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우정/이은심
2009.11.13 07:43
우정/이은심
숲속 빈터에
숱한 잎새들이 속삭인다 하여도
너와 나의 눈빛이
고요한 촛점을 비껴 났다면
바다의 교향악은 울리지 않았으리
우연히 이 곳을 찾은
발걸음들 바스락거리며
일어서는 잎새들의 숨소리에
신화는 따스한 불꽃을 되찾았구나
저 높은
궁륭의 흰구름도 빛나며
보리수나무의
어깨를 청명한 불길로 감싸며
머나 먼 순례길 떠나는
내세의 예정지로 향하게 하리
마른 땅바닥을 적시며
흘러온 빛나는 물줄기들
푸르른 물굽이로 마주친 날에는
높고 맑은 것들의
심벌즈 부딪는 바다교향악처럼
숲속 빈터에
숱한 잎새들이 속삭인다 하여도
너와 나의 눈빛이
고요한 촛점을 비껴 났다면
바다의 교향악은 울리지 않았으리
우연히 이 곳을 찾은
발걸음들 바스락거리며
일어서는 잎새들의 숨소리에
신화는 따스한 불꽃을 되찾았구나
저 높은
궁륭의 흰구름도 빛나며
보리수나무의
어깨를 청명한 불길로 감싸며
머나 먼 순례길 떠나는
내세의 예정지로 향하게 하리
마른 땅바닥을 적시며
흘러온 빛나는 물줄기들
푸르른 물굽이로 마주친 날에는
높고 맑은 것들의
심벌즈 부딪는 바다교향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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