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인생은 자전거타기

2009.12.09 23:03

박영숙 조회 수:444 추천:124

인생은 자전거 타기    
    -  
  



인생은 자건거를 타는 것과 같다.

당신이 계속 페달을 밟는 한 당신은 넘어질 염려가 없다.

처음에 나는 신을 심판관으로만 여겼었다.

내가 저지른 잘못을 계속 추적하는 감시인이라고.

그래서 내가 죽었을때 내가 한 행위들을 저울에 달아

천국이나 지옥으로 보낼것이라고 생각했다.

신은 일종의 대통령처럼 항상 저 밖 어딘가에 계셨다.

난 신을 묘사한 그림들을 알아 볼 수 있었지만

정확히 신을 안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훗날 내가 자신이 보다 높은 힘을 더 잘 알게 되었을 때

인생이 하나의 자전거 타기 처럼 여겨졌다.

앞뒤에서 페달을 밟는 2인승 자전거 말이다.

그리고 나는 신이 내 뒤에서 나를 도와 열심히 페달을 밟고 있음을 알았다.

나는 언제나 신이 내게 자리를 바꾸자고 제안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이후 삶은 예전 같지 않다.

삶은 내안에 보다 높은 힘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다시말해, 더 많은 환희와 흥분이 내 삶을 만들어 나갔다.

내가 핸들을 잡고 있을 때는 난 어디로 갈지 알고 있었다.

그것도 약간 지루하긴 했지만 그래도 예측가능했다.

난 언제나 두 지점 사이의 가장 짧은 거리를 선택했었다.

하지만 신께서 핸들을 잡았을 때 신은 신나게 방향을 꺾기도 하고,

가파른 산길과 돌투성이의 길들을 돌진했다.

그것도 목이 부러질 것 같은 무서운 속도로.

내가 할수 있는 일이라곤 자전거를 꼭 붙들고 있는 것 뿐이었다!

비록 그것이 미친것 처럼 보이긴 했지만 신은 계속 소리쳤다.

〃페달을 밟아!〃 힘껏 페달을 밟으라구!

난 걱정이 되고 불안이 되서 물었다.

날 어디로 데려가시는 건가요?

신은 그냥 웃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난 내가 차츰 신을 신뢰하고 있음을 알았다.

머지 않아 난 지루한 삶을 잊어버리고 모험 속으로 뛰어 들었다.

그리고 내가 〃겁이나요!〃 하고 외칠때 마다 신은 뒤를 돌아다 보며 내손을 잡아 주셨다.

신은 나를 많은 사람에게로 인도했으며

그들은 내게 꼭 필요한 선물을 나눠 주었다.

나를 치료하고 나를 받아주고 내게 기쁨을 선물 했다.

내 여행길에서 나는 그들로 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다.

아니, 내 여행길이 아니라 우리의 여행길에서 신과 나의 여행길 말이다.

신이 내게 말했다.

`그대가 받은 그 선물들을 나눠줘라.

`그것들 때문에 자전거가 너무 무겁다.

나는 그렇게 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난 그것들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나는 줌으로써 받는다는 소중한 사실을 알았다.

또한 그것이 우리의 짐을 가볍게 하는 비결임을.

나는 처음엔 그분을 신뢰하지 않았다.

내 스스로 인생의 핸들을 잡으려고 했었다.

난 그 분이 자전거를 넘어뜨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분은 자전거 타기의 명수였다.

급커브길을 도는 법, 돌멩이가 튀어나온 길을 점프하는 법,

아찔한 절벽길을 훌쩍 날아서 건너는 법을 그분은 다 알고 계셨다.

이제 나는 아주 낯선 장소에서는 입을 다물고 열심히 페달을 밟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주위의 풍경과 내 얼굴에 와 닿는 시원한 바람을 즐길줄 안다.

변함없는 친구인 내안의 `보다 높은 힘`까지도!

내가 더이상 갈 수 없다고 느낄 때마다

그분은 다만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신다.

〃열심히 페달을 밟으라고〃


좋은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유튜브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박영숙영 2020.01.10 85
공지 님들께 감사합니다 박영숙영 2014.02.14 190
공지 저작권 문제있음 알려주시면 곧 삭제하겠습니다. 박영숙영 2013.02.22 248
73 용서 / U.샤펴 지음 박영숙 2010.06.09 356
72 편지 / 김 남조 박영숙 2010.07.01 333
71 어떤 생일 축하/법정 박영숙 2010.08.31 509
70 저무는 꽃잎/도종환 박영숙영 2010.09.24 283
69 꽃잎/도종환 박영숙영 2010.09.24 323
68 가을 오후 / 도종환 박영숙영 2010.11.11 304
67 사랑은/김남주 박영숙영 2010.11.30 271
66 호 수 /정지용 박영숙영 2010.11.30 402
65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 박영숙영 2010.11.30 504
64 [스크랩]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박영숙영 2010.11.30 293
63 [스크랩] 황홀한 고백 /이해인 박영숙영 2010.11.30 403
62 [스크랩] 참 좋은 당신 /김용택 박영숙영 2010.11.30 353
61 [스크랩]즐거운 편지 /황동규 박영숙영 2010.11.30 487
60 스크랩 ㅡ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 U. 샤퍼 박영숙영 2010.11.30 379
59 스크랩 ㅡ늙어가는 아내에게 /황지우 박영숙영 2010.11.30 346
58 스크랩 ㅡ사랑 /정호승 박영숙영 2010.11.30 328
57 스크랩ㅡ이제는 더이상 헤매지 말자 /바이런 박영숙영 2010.11.30 302
56 스크랩 ㅡ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용혜원 박영숙영 2010.11.30 366
55 스크랩 ㅡ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브라우닝 박영숙영 2010.11.30 325
54 스크랩 ㅡ좋은글 ㅡ하얀 겨울이 그립습니다 박영숙영 2010.12.02 323
53 부화孵化 / 김종제 박영숙영 2010.12.10 329
52 [스크랩] ▶ 잠시 멈추어 쉼표를 찍는다 박영숙영 2010.12.13 335
51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딘 스테어(85세, 미국 켄터키 주에 사는 노인 박영숙영 2010.12.22 426
50 한 해를 보내며/이해인 박영숙영 2010.12.28 449
49 [스크랩]ㅡ불밥/김종제 박영숙영 2011.01.30 386
48 서릿발/ 최삼용(바브) 박영숙영 2011.02.07 631
47 스크랩 ㅡ 그대는 꿈으로 와서/-용혜원- 박영숙영 2011.02.17 354
46 그대의 행복 안에서/칼릴지브란 박영숙영 2011.02.20 434
45 행복/유치환 박영숙영 2011.02.21 798
44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도종환 박영숙영 2011.02.28 507
43 어떤 관료 - 김남주 박영숙영 2011.02.28 428
42 "시" '아네스의 노래'/영화 <시 詩>가 각본상을 박영숙영 2011.02.28 616
41 [스크랩]ㅡ그리워 한다는 것은/이효텽 박영숙영 2011.03.23 358
40 [스크랩]ㅡ가을에/정한모 박영숙영 2011.03.23 407
39 스크랩 ㅡ가정/ 박 목월 박영숙영 2011.03.23 381
38 간(肝)/ 윤동주 박영숙영 2011.03.24 518
37 [스크랩] 속옷/김종제 박영숙영 2011.04.04 425
36 [스크랩]ㅡ목단 꽃 그리움/이상례 박영숙영 2011.04.24 534
35 [스크랩] 꽃피우기/도종환 박영숙영 2011.04.27 359
34 푸쉬킨(Alexandr Sergeevitch Pushkin) (1799.6.6~1837.2.10) 박영숙영 2011.04.27 700
33 [스크랩] 꽃잎 인연/도종환 박영숙영 2011.04.27 1209
32 [스크랩] 너에게 띄우는 글/이해인 박영숙영 2011.04.27 415
31 고갈비/최삼용(바브 박영숙영 2011.06.03 381
30 하루의 길 위에서 /이해인l 박영숙영 2011.07.06 475
29 근원설화 ㅡ김종제ㅡ 박영숙영 2011.07.16 327
28 이해인/존재 그 쓸쓸한 자리 중에서 박영숙영 2011.09.16 406
27 하늘의 천/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박영숙영 2011.09.29 499
26 동반자/ Companionship 박영숙영 2012.01.11 329
25 Like the Blooming Dandelion on Earth/흙 위에 민들레 자라듯 박영숙영 2012.01.21 423
24 The Road Not Taken /robert frost – 번역:피천득 박영숙영 2012.01.21 877
23 그날이 오면/심훈 박영숙영 2012.03.12 809
22 꽃/박두진 박영숙영 2012.03.12 542
21 사슴/노천명 박영숙영 2012.03.12 660
20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박영숙영 2012.03.12 704
19 봄은 간다 / 김억 박영숙영 2012.03.12 512
18 바위 /유치환 박영숙영 2012.03.12 539
17 마음 /김광섭 박영숙영 2012.03.12 581
16 Duskㅡ황혼 박영숙영 2012.08.22 300
15 Drinking Song 술 노래 / 예이츠 박영숙영 2013.02.22 734
14 Had I the heaven's embroidered cloths 하늘의 천 박영숙영 2013.02.22 527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7
어제:
128
전체:
888,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