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배운다
2006.01.17 11:20
옷벗은 가지마다
나를 아는 모든이들이 앉아 있다
나를 사랑 하는 이
내가 사랑 하는 이
잎이 떨어져서야
비로소 제 몸의 모두를 보이는 나무
거기엔 수많은 빛과 그림자
그 넉넉한 호흡속에서
저 깊은 뿌리로 부터
수만개 가지끝으로의
힘겨운 물 나르기
스스로 잎을 열고
스스로 물을 나르고
스스로가 사랑을 나누는
겸허한 삶의 방정식
살그머니 시위를 당겨
한묶음으로 앉아 버리면
뿌리로 부터
흔들리어 오르는 소리
사랑한다
사랑한다
포르르
나무잎 하나
머리위에 내려 앉는다
나를 아는 모든이들이 앉아 있다
나를 사랑 하는 이
내가 사랑 하는 이
잎이 떨어져서야
비로소 제 몸의 모두를 보이는 나무
거기엔 수많은 빛과 그림자
그 넉넉한 호흡속에서
저 깊은 뿌리로 부터
수만개 가지끝으로의
힘겨운 물 나르기
스스로 잎을 열고
스스로 물을 나르고
스스로가 사랑을 나누는
겸허한 삶의 방정식
살그머니 시위를 당겨
한묶음으로 앉아 버리면
뿌리로 부터
흔들리어 오르는 소리
사랑한다
사랑한다
포르르
나무잎 하나
머리위에 내려 앉는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179 | 낙엽 | 이월란 | 2010.11.24 | 61 |
| 9178 | 낙엽 2 | 이월란 | 2010.11.24 | 61 |
| 9177 | 측정할 수 없는 '감사'의 무게 /[이 아침에] [LA중앙일보] | 조만연.조옥동 | 2010.11.27 | 61 |
| 9176 | 물거울 | 김영교 | 2010.12.02 | 61 |
| 9175 | 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침에' 미주중앙일보 | 조만연.조옥동 | 2011.05.30 | 61 |
| 9174 | 오늘을 잘 살자 | 김태수 | 2011.12.05 | 61 |
| 9173 | ○ 종이배 | 이주희 | 2014.12.10 | 61 |
| 9172 | 밤에 | 홍인숙 | 2004.07.27 | 60 |
| 9171 | 행복에게 | 박경숙 | 2004.08.10 | 60 |
| 9170 | 봄날의 텃밭 | 김동찬 | 2004.08.25 | 60 |
| 9169 | 개에 대하여 | 오연희 | 2005.02.02 | 60 |
| 9168 | 굴러가는 것은 | 강학희 | 2004.12.27 | 60 |
| 9167 | 아버지의 자전거 | 오연희 | 2005.03.16 | 60 |
| 9166 | 12월의 나무 | 오영근 | 2005.11.03 | 60 |
| 9165 | 투루먼 별장 | 최상준 | 2010.02.11 | 60 |
| 9164 | 벌써 봄은 왔는가 | 오영근 | 2006.01.28 | 60 |
| 9163 | 사월의 아빌라 비치 | 정문선 | 2006.03.27 | 60 |
| 9162 | 탈피 / 이기윤 | 이기윤 | 2006.03.29 | 60 |
| 9161 | 의사의 말 한 마디에 | 권태성 | 2006.04.30 | 60 |
| 9160 | 모시적삼 | 최익철 | 2011.02.09 | 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