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2006.02.04 11:57
삶의 향기/ 유성룡
"벽을 치면 대들보가 울린다"
너를 처음 안았을 때,
어찌 그러하지 않겠느냐?
썰매를 타며 논두렁을 신나게 달리던 때부터
뭉클하게 가슴으로 불어 온다
끊임없는 고독의 심각한 상황에서
이처럼 조용히 죽어가는 겨울비까지
우리 앞에 왔다.
은연중에 슬며시 눈빛으로
세세히 보여주며 승낙하는 너의
격렬한 느낌의 소리를 들었다.
나나 너를 지키며 이끌어 줄 만한
벽로(僻路)의 고향냇가에 돌베개를 베고 뉘우면
짙게 푸른 수류(水流)의 해오(解悟)가 그럴 것이다
혼자가 아니다는 것이다.
향긋하다.
마땅히 벽(癖)이 허물고
태양처럼 뜨겁게 작열하는 가운데
말없는 삶의 향기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벽을 치면 대들보가 울린다"
너를 처음 안았을 때,
어찌 그러하지 않겠느냐?
썰매를 타며 논두렁을 신나게 달리던 때부터
뭉클하게 가슴으로 불어 온다
끊임없는 고독의 심각한 상황에서
이처럼 조용히 죽어가는 겨울비까지
우리 앞에 왔다.
은연중에 슬며시 눈빛으로
세세히 보여주며 승낙하는 너의
격렬한 느낌의 소리를 들었다.
나나 너를 지키며 이끌어 줄 만한
벽로(僻路)의 고향냇가에 돌베개를 베고 뉘우면
짙게 푸른 수류(水流)의 해오(解悟)가 그럴 것이다
혼자가 아니다는 것이다.
향긋하다.
마땅히 벽(癖)이 허물고
태양처럼 뜨겁게 작열하는 가운데
말없는 삶의 향기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79 | 진눈개비 | 유은자 | 2006.02.11 | 139 |
1478 | 오늘 살기 | 정해정 | 2006.02.10 | 526 |
1477 | 우리는 돌이에요 | 정해정 | 2006.02.10 | 153 |
1476 | 재미있는 전쟁 | 정해정 | 2006.02.10 | 258 |
1475 | 점 순 이 | 정해정 | 2006.02.10 | 172 |
1474 | <영혼의 고향> -- 내가 동화를 선택한 이유 -- | 정해정 | 2006.02.10 | 169 |
1473 | 파리 | 정해정 | 2006.02.10 | 692 |
1472 | 고맙다, 봄아 | 정해정 | 2006.02.10 | 116 |
1471 | 세월속에서 | 강성재 | 2006.02.10 | 95 |
1470 | 향수 | 강성재 | 2006.02.10 | 68 |
1469 | 딸에게 | 강성재 | 2006.02.10 | 68 |
1468 | 봄인데 | 오연희 | 2006.02.08 | 104 |
1467 | 어느 시인의 첫 시집 | 오연희 | 2006.02.08 | 70 |
1466 | 사랑을 했을까? | 고대진 | 2006.02.08 | 53 |
1465 | 좋은 그릇 | 백선영 | 2006.02.07 | 136 |
1464 | 소품사수(小品四首) | 수봉 | 2006.02.06 | 73 |
1463 | 설날, '부모님께 송금'하는 젊은이를 생각하며 | 정찬열 | 2006.02.05 | 278 |
1462 | 하루 | 강성재 | 2006.02.04 | 71 |
1461 | 풍경화 | 강성재 | 2006.02.04 | 75 |
» | 삶의 향기 | 유성룡 | 2006.02.04 | 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