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고향>  -- 내가 동화를 선택한 이유 --

나는 50이 다된, 다소 늦은 나이에 건강치 못한 남편과 세 아이들을 끌고 맨손으로 이민길에 올랐다. 누구나 다 그렇듯이 이민 초창기에 많은 고생을 운명처럼 겪었다.
생활력이라고는 눈꼽만큼 도 없고, 숫기 마저 없는 나는 우연히 고향친구를 만나 엉뚱하게도 LA다운타운 뒷 모퉁이에서 노점상을 했다.
이것이 인연이었을까?
나를 찾아야 되겠다는 마음이 생기고 글을 써야 되겠다는 욕망이 생겼다.
글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비교문학 박사이시며 시인이신 <고원>선생님이 가르치신다는 <글마루>라는 그룹에 들어가게 되었다.
내게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옆에서 들 장르 하나를 정해서 집중하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나는 늦게 시작한 글공부라 마음이 급했던 탓이었는지 모든 장르를 다 접해보고 정하리라는 욕심이 생겼다.

동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있다.
아동문학은 정서와 상상의 문학이라 할 수 있다.
글을 쓰는 문학인들의 생애는 행복하다.
그 중에서도 아동문학인 들은 글을 쓰는 대상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므로 순수하고 특별한 희열과 감동 속에서 작품하나를 완성해 나가므로 생애가 더 행복하다.
아동문학은 다른 분야와는 달리 이 세상 모든 것. 즉 생물과 무생물, 상상 속의 모든 것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주인공이 되어 함께 말하고, 하나가 된다는 것이 더 없이 즐거운 일이다.
아동문학을 하려면 첫째 마음이 어린이 마음이 되어야하고 모든 사물을 순수하게 하고 아름답게 봐야 하니 이 아니 축복일수가 없다.

어린이는 이 사회의 평화와 정의가 실현되고 더 나은 사회구현을 위해 쓰임을 받을 보석을 저마다 가지고 태어난다.
아동문학은 이 보석들을 캐어내 잘 갈고 닦아 평화와 정의와 사랑의 빛을 세상 천지에 가득 채우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아동이 아닌 일반 성인도 아동문학을 읽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인간에게 아동세계는 그리움의 대상이며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가까이 계시는 내가 존경하는 동화작가 남소희 선생님과 손을 잡고 아동문학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
이 세상이 아무리 발달하고, 기계에 의해 꿈이 사라져도 아동문학은 -어른 누군가-가 해야하는 문학이기에...
이세상의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바른길로 인도하여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길잡이는 어른들의 몫이 아닐는지!

나는 어린이의 마음이 되어 어린이처럼 살다가 이 세상을 마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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