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
2006.02.15 19:54
파피. 그대는 양귀비
파피, 우리는 그대를 양귀비라 불러요.
황홀한 진 액, 살 속 깊이 감춘
미인이지요.
사월을 기다려
꽃 이파리 넉 장
조심히 포개어
한 송이 꽃으로 태어났지요.
누가 알까요
순하디 순한 그대의 눈웃음에
불꽃 튀기고, 죄다
활활 불살라 버리는
뜨거운 불씨
휘어질 듯 가냘픈 몸매에
어디에 불씨가 숨어있었나요
지금도 우리는 그대를 양귀비라 불러요
파르스름한 새벽
밤새 머금은 이슬 한 방울
호수로 번져 넘실거리나
비취빛 동그란 구슬 속에
내 사월의 하늘이 잠겨요.
머나먼 고향의 하늘이 잠겨요.
파피, 우리는 그대를 양귀비라 불러요.
황홀한 진 액, 살 속 깊이 감춘
미인이지요.
사월을 기다려
꽃 이파리 넉 장
조심히 포개어
한 송이 꽃으로 태어났지요.
누가 알까요
순하디 순한 그대의 눈웃음에
불꽃 튀기고, 죄다
활활 불살라 버리는
뜨거운 불씨
휘어질 듯 가냘픈 몸매에
어디에 불씨가 숨어있었나요
지금도 우리는 그대를 양귀비라 불러요
파르스름한 새벽
밤새 머금은 이슬 한 방울
호수로 번져 넘실거리나
비취빛 동그란 구슬 속에
내 사월의 하늘이 잠겨요.
머나먼 고향의 하늘이 잠겨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099 | 눈 (견공시리즈 120) | 이월란 | 2012.04.10 | 0 |
9098 | 엄마 엄마 나 죽거든 (견공시리즈 119) | 이월란 | 2012.04.10 | 0 |
9097 | 견생무상 (견공시리즈 118) | 이월란 | 2012.04.10 | 0 |
9096 | 젊은 영감 | 이월란 | 2012.04.10 | 1 |
9095 | Arrangement | 이월란 | 2012.04.10 | 1 |
9094 | One Day, Poetry Came to Me | 이월란 | 2012.04.10 | 0 |
9093 | Girl, Interrupted by Susanna Kaysen | 이월란 | 2012.04.10 | 0 |
9092 | Oncoming Traffic | 이월란 | 2012.04.10 | 0 |
9091 | David Oshinsky Lecture | 이월란 | 2012.04.10 | 0 |
9090 | Arun Gandhi:Exploration of Non-Violence | 이월란 | 2012.04.10 | 0 |
9089 | Reflection of Service Learning | 이월란 | 2012.04.10 | 0 |
9088 | The Giver | 이월란 | 2012.04.10 | 0 |
9087 | Reflection of Without Pity | 이월란 | 2012.04.10 | 0 |
9086 | Could a Blind Person Drive a Car? | 이월란 | 2012.04.10 | 0 |
9085 | Willowbrook | 이월란 | 2012.04.10 | 1 |
9084 | Flying Roads | 이월란 | 2012.04.10 | 1 |
9083 | Airport Terminal 2 | 이월란 | 2012.04.10 | 1 |
9082 | The Time of the Cemetery | 이월란 | 2012.04.10 | 1 |
9081 | 돌 | 안경라 | 2012.04.10 | 0 |
9080 | 하루살이 | 안경라 | 2012.04.10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