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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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약 돌

2005.07.05 18:21

성백군 조회 수:351 추천:39

파도에
부서진 바람의 자욱들이
엉겨붙어 얼어버린
빛나는 조약돌

언어를 잃어버린 언어의 향기가
또아리 틀어 앉아


침묵의 파편들이
세월을 사냥하면

쏟아지는 햇살은
사연을 역어
일상에 부딛치고 부딛쳤다가
다시 떨어지고
수 많은 사건들이 생겨나고

마치 내것인것 처럼
그 많은 돌들을 줍다가
잃어버린 돌 하나가 그리워져
조약돌을 찾아 해매는 나는

파도와
바람과
햇살이
파 먹고 어루만진
내가, 조약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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