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3 10:48
그대여 / 안미숙
물빛을 닮은 그대여,
세상을 건너오며 비가 온다고 합니다
굵은 빗방울따라 떨어져 내리는 삶의 아픈 흔적들을 위해
길은 아직 산그림자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숨이 막힐듯 하늘을 가려놓은 먹구름은
산을 넘지 못해 그대의 마음 속에 잠시 머무르는 동안
해일처럼 덮쳐오는 고난을 푸른 꿈으로 다독이며 펼쳐지는 새벽바다는
밝은 희망이라 하는 별빛으로 기도하는 그대여,
세상을 씻어주며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아픔으로 깊이 박혀있는 빗방울들 흘러가듯 기다리는 산은
새벽바다를 향해 내어주는 길 저 켠에서 반짝이는 초록별을 바라볼 때
무지개의 물빛으로 사라지는 아픔 너머
긴 속눈썹 푸르게 들어 올리는 마음
사랑으로 걸어가는 길 위 산그림자 고요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2015.08.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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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사알짝 왔다 빼꼼히 들여다 보곤
다시 올께~~하고 언니 홈문에게
메모겸 남겨놓고 갔는데...
전해주지 않았죠 홈문이...그쵸?
가끔 언니 생각이 나거든요
가까운 곳에 계시면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을 언니의 마음이
정말 가끔은 그립기도 해요
문학적으로 신앙적으로 나눌 수 있는...
그래서 포르르~~날아
언니의 홈까지 찾아왔나 봐요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미숙이야 건강하게 방긋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
툭하면 아니 글을 쓰면서
울보공주가 되어서 그렇기는 하지만
뭐~~촉촉하게 적셔주니 더 푸르러지고 싱싱해지고
좋은 것 같애요 그쵸?
그럼 언니 또 올께요
사랑하구요
가족모두 주님의 사랑안에서 건강하시길
기도할께요 안녕~~~
까꽁이 또는 울보공주가 내려놓고 갑니다 ^^
그레이스 (2006-10-27 23:25:21)
잔잔한 멜로디와 어우러진 시가 참으로 애닲게 마음을 흔듭니다.
아픈만큼 성숙하신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시입니다.
고통이 없는 삶은 성숙하지 못하듯
문학도 고통을 수반하지 않으면 남의 심금을 울릴 수가 없지요.
저는 요즘 몇가지 주변 행사로 경황이 없어요.
가끔 무숙자 구제도 나가고, 다음 일요일에는
제가 속한 라이온스 클럽 주최로
장애자 돕기 자선 음악회와 그림 전시회가 열립니다.
아름다운 가을행사가 될 것 같아요.
미숙시인님도 가까이 계시면 초대를 하련만 안타깝네요.
언제 또 이곳에 오시려나...다시 만나면 좋으련만..
언제나 행복을 비오며,
그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