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45
어제:
16
전체:
458,116


2002.11.21 12:21

그대 요술쟁이처럼

조회 수 423 추천 수 6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Grace)




   그대라면 나 살아온 날을
   소중히 바라봐 줄 것 같아요
   마음 한번 열지 못하고
   표정 한번 짓지 못하고
   달빛에게만 파도에게만
   남 모르게 흘려보냈던
   그 세월을 알아 줄 것 같아요

   그대라면 아는 이 없이 흘려보낸
   내 영혼을 찾아줄 것 같아요
   달빛에 흐르다 파도에 밀리다
   외딴 섬에 갇혀버린
   긴긴날 내 초상(肖像)의 조각들을 찾아내
   눈물이 촉촉했던 자리마다
   말간 꽃을 피워줄 것 같아요

   그대라면 내 남은 길 비추는
   환한 등불이 되어줄 것 같아요
   달빛 자락에 파도 물결에
   소중히 묻어둔 그리움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설레는 발자국에
   행복이 되어줄 것 같아요
   기쁨이 되어줄 것 같아요

   그대 요술쟁이처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9 시인 세계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시평 / 나그네의 향수, 존재의 소외 - 박이도 홍인숙 2004.07.30 1108
28 가곡시 가고픈 길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1 1108
27 불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1112
26 가을, 그 낭만의 징검다리 그레이스 2010.09.30 1131
25 수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의 에피소드 홍인숙(그레이스) 2005.11.02 1135
24 단상 마음 스침 : 가재미 - 문태준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4.04 1137
23 시와 에세이 수국(水菊) / 어머니의 미소 홍인숙 2003.08.07 1157
22 단상 마음 스침 : 시인 선서 - 김종해 홍인숙(그레이스) 2007.11.27 1163
21 신기한 요술베개 홍인숙 2004.07.05 1165
20 시인 세계 홍인숙씨의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를 읽으며 / 강현진 홍인숙 2004.07.30 1172
19 존재의 숨바꼭질 1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174
18 시와 에세이 아버지를 위한 기도 1 홍인숙(Grace) 2004.08.27 1176
17 가곡시 세월 홍인숙(그레이스) 2004.08.04 1196
16 시인 세계 홍인숙 시집 '내 안의 바다'를 읽으며 / 강현진 홍인숙(Grace) 2004.09.09 1197
15 삶과 풍선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206
14 스무 살의 우산 2 그레이스 2010.09.23 1229
13 단상 마음 스침 : 마음은 푸른 창공을 날고/ 윤석언 홍인숙(Grace) 2004.08.17 1232
12 마주보기 (결혼 축시) 1 file 홍인숙(Grace) 2012.03.20 1243
11 불꽃놀이 홍인숙(Grace) 2010.02.01 1257
10 수필 어거스틴의 참회록 홍인숙(Grace) 2004.08.17 1284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