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0
어제:
18
전체:
458,277


2002.11.21 12:21

그대 요술쟁이처럼

조회 수 423 추천 수 6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Grace)




   그대라면 나 살아온 날을
   소중히 바라봐 줄 것 같아요
   마음 한번 열지 못하고
   표정 한번 짓지 못하고
   달빛에게만 파도에게만
   남 모르게 흘려보냈던
   그 세월을 알아 줄 것 같아요

   그대라면 아는 이 없이 흘려보낸
   내 영혼을 찾아줄 것 같아요
   달빛에 흐르다 파도에 밀리다
   외딴 섬에 갇혀버린
   긴긴날 내 초상(肖像)의 조각들을 찾아내
   눈물이 촉촉했던 자리마다
   말간 꽃을 피워줄 것 같아요

   그대라면 내 남은 길 비추는
   환한 등불이 되어줄 것 같아요
   달빛 자락에 파도 물결에
   소중히 묻어둔 그리움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설레는 발자국에
   행복이 되어줄 것 같아요
   기쁨이 되어줄 것 같아요

   그대 요술쟁이처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09 가곡시 세월 홍인숙(그레이스) 2004.08.04 1196
208 단상 성서 필사(타자)를 시작하며 1 홍인숙(Grace) 2016.10.19 212
207 서울, 그 가고픈 곳 홍인숙 2002.11.14 470
206 가곡시 서울, 그 가고픈 곳 홍인숙(그레이스) 2004.08.04 1288
205 시와 에세이 생로병사에 대한 단상 (부제 -아버지와 지팡이)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8 1019
204 시와 에세이 새해에 홍인숙 2004.01.21 974
203 새해 첫날 홍인숙 2004.01.05 550
202 수필 새봄 아저씨 (2) / 아저씨는 떠나고... 홍인숙 2003.05.31 927
201 수필 새봄 아저씨 (1) 홍인숙 2003.05.31 758
200 상한 사과의 향기 홍인숙 2002.11.21 561
199 상처 홍인숙 2004.06.18 424
198 수필 삼월에 홍인숙(Grace) 2016.11.07 135
197 단상 삼숙이 나무 1 홍인숙(Grace) 2016.10.19 219
196 삶이 슬퍼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62
195 수필 삶의 물결에서                                                               3 홍인숙(Grace) 2016.11.10 147
194 삶의 뒷모습 <시와 시평> 홍인숙 2003.11.05 548
193 삶과 풍선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206
192 수필 삶 돌아보기 홍인숙 2003.12.02 869
191 수필 사이 가꾸기 홍인숙(Grace) 2020.10.04 214
190 수필 사월이면 그리워지는 친구 홍인숙(Grace) 2016.11.07 6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