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6
어제:
312
전체:
487,483


2002.11.26 14:06

나목(裸木)의 외침

조회 수 391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목(裸木)의 외침

  

                            홍인숙(Grace)




   너희는
   나의 황홀했던 날을 기억하는가
   나의 그늘아래 행복했던 날을 기억하는가
   비워낸 만큼 충만한 나의 가슴을 만질 수 있는가

   보여지는 것에 아름다워하지 말라
   보여지는 것에 슬퍼하지도 말라

   나는 다만 때가 되어
   척박한 대지에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저 깊은 겨울을 향해 묵묵히 서 있을 뿐

   슬기로운 자는 들으리
   내 안에서 소생하는 욕망의 소리를
   갈 곳 없는 새들을 키우고
   새계절 맞이할 숨결을 준비하는
   내 침묵의  의미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815
28 단상 편지 한장의 행복 홍인숙 2004.07.30 1023
27 가을비 홍인숙 2002.12.09 408
26 비상(飛翔)의 꿈 홍인숙 2002.12.02 320
25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홍인숙 2002.12.02 367
» 나목(裸木)의 외침 홍인숙 2002.11.26 391
23 가을 그림자 홍인숙 2002.11.26 374
22 가을 엽서 홍인숙 2002.11.26 384
21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 2002.11.21 456
20 상한 사과의 향기 홍인숙 2002.11.21 591
19 서울, 그 가고픈 곳 홍인숙 2002.11.14 503
18 비 개인 아침 홍인숙 2002.11.14 722
17 하늘 홍인숙 2002.11.14 488
16 돌아온 새 홍인숙 2002.11.14 440
15 누워 있는 나무 홍인숙 2002.11.14 537
14 사랑은 1 홍인숙 2002.11.14 751
13 그대 안의 행복이고 싶습니다 홍인숙 2002.11.14 505
12 기다림 홍인숙 2002.11.14 711
11 수술실에서 홍인숙 2002.11.14 483
10 마지막 별 홍인숙 2002.11.13 471
9 아름다운 것은 홍인숙 2002.11.13 440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