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6
어제:
24
전체:
458,255


2004.10.04 14:11

가을, 江가에서

조회 수 648 추천 수 16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가에서 /  홍인숙(Grace)
    

  

약속도 없이 강가에 왔다

막다른 길인 줄 알면서도
날마다 먼 길 걷는 발걸음으로

창백히 꽃 내린 빈가지 곁에서
가장 아름다움으로
다시 피는 꽃송이처럼

헤어짐이 있음을 알면서도
인연이려나 헤매 돌고, 돌고
이별의 저린 가슴으로
다시 물빛 그리움을 안았다

손끝에 먼지조차 털어야 함에도
끊임없이 채우려는 허허로운 욕심
가진 게 많아 서 있음도 고단하다  

안개 서린 강물에서
물밑의 아늑함에 젖어
삶의 매듭을 보지 못하는 나  

눈먼 날을 살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09 풍경 (風磬) 홍인숙(Grace) 2010.02.01 655
208 귀로 홍인숙(Grace) 2010.02.01 635
207 나그네 홍인숙 (Grace) 2010.01.30 522
206 한밤중에 그레이스 2010.01.30 525
205 봉선화 홍인숙 (Grace) 2010.01.30 502
204 나비가 있는 아침 홍인숙 (Grace) 2010.01.30 455
203 음악이 있음에 홍인숙 (Grace) 2010.01.30 505
202 홍인숙 (Grace) 2010.01.30 364
201 빈 벤치 홍인숙 (Grace) 2010.01.30 372
200 높이 뜨는 별 홍인숙 (Grace) 2010.01.30 291
199 길 (2) 홍인숙 (Grace) 2010.01.30 328
198 슬픈 사람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901
197 작은 들꽃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896
196 꿈의 마술사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1011
195 단상 마음 스침 : 시인 선서 - 김종해 홍인숙(그레이스) 2007.11.27 1163
194 단상 마음 스침 : 안개 속에서 - 헤르만 헤세 file 홍인숙(그레이스) 2007.11.27 1613
193 존재의 숨바꼭질 1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174
192 삶과 풍선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206
191 내일을 바라보며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1029
190 불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111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