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25
전체:
459,321


2004.10.04 14:11

가을, 江가에서

조회 수 649 추천 수 16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가에서 /  홍인숙(Grace)
    

  

약속도 없이 강가에 왔다

막다른 길인 줄 알면서도
날마다 먼 길 걷는 발걸음으로

창백히 꽃 내린 빈가지 곁에서
가장 아름다움으로
다시 피는 꽃송이처럼

헤어짐이 있음을 알면서도
인연이려나 헤매 돌고, 돌고
이별의 저린 가슴으로
다시 물빛 그리움을 안았다

손끝에 먼지조차 털어야 함에도
끊임없이 채우려는 허허로운 욕심
가진 게 많아 서 있음도 고단하다  

안개 서린 강물에서
물밑의 아늑함에 젖어
삶의 매듭을 보지 못하는 나  

눈먼 날을 살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7
129 빈 벤치 홍인숙 (Grace) 2010.01.30 375
128 홍인숙 (Grace) 2010.01.30 364
127 음악이 있음에 홍인숙 (Grace) 2010.01.30 509
126 나비가 있는 아침 홍인숙 (Grace) 2010.01.30 456
125 봉선화 홍인숙 (Grace) 2010.01.30 509
124 한밤중에 그레이스 2010.01.30 527
123 나그네 홍인숙 (Grace) 2010.01.30 522
122 귀로 홍인숙(Grace) 2010.02.01 635
121 풍경 (風磬) 홍인숙(Grace) 2010.02.01 657
120 내 안의 바다 홍인숙(Grace) 2010.02.01 682
119 사랑한다면 홍인숙(Grace) 2010.02.01 778
118 멀리 있는 사람 홍인숙(Grace) 2010.02.01 783
117 아버지 홍인숙(Grace) 2010.02.01 796
116 이별 홍인숙(Grace) 2010.02.01 769
115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홍인숙(Grace) 2010.02.01 784
114 행복이라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949
113 하늘의 방(房) 홍인숙(Grace) 2010.02.01 965
112 밤 기차 그레이스 2010.02.01 1015
111 해 저문 도시 그레이스 2010.02.01 987
110 풀잎 홍인숙(Grace) 2010.02.01 1052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