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30
어제:
166
전체:
487,108


조회 수 650 추천 수 9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 홍인숙(Grace)



붙박이장처럼 혼자의 공간에만 집착하다 남편의 팔짱을 끼고 쇼핑을 나섰다. 삼대가 생일이 같으면 길(吉)하다는데, 환갑인 오빠가 팔순 넘은 아버지를 모시고 태평양을 갓 건너온 며느리와 함께 맞이하는 생일은, 삼대로 이어진 세월의 폭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따습게 엮어 지는 날. 세 사람에게로 향한 선물을 안고 바라보는 하늘 가득 평화로운 노을.


“올해도 금방 갈 것 같아” “맞아. 부활절 지나고, 추수감사절 지나면 그다음부턴 금방금방 ...또 한 해가 가는거지” 이제 막 새해 맞아 첫 달밖에 안 됐는데 우린 벌써 한 해의 끝자락을 서성거렸다. 또 다시 안게 될 섬광 같은 세월일지라도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꽃과 바람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과 더불어 흐르며 사랑을 이어가는 가족이 되는 것을.

                                          

                                                (2006년 1월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813
208 수필 아버지와 낚시여행 홍인숙(Grace) 2004.09.15 1062
207 가을, 江가에서 홍인숙(Grace) 2004.10.04 686
206 시와 에세이 생로병사에 대한 단상 (부제 -아버지와 지팡이)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8 1060
205 단상 우울한 날의 생각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4 992
204 아름다운 만남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27 525
203 단상 마음 스침 : 착한 헤어짐 - 원태연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3 1133
202 바다가 하는 말 홍인숙(Grace) 2004.10.16 699
201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6 634
200 나무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6 634
199 그대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4.10.29 692
198 기다림은 텔레파시 홍인숙(Grace) 2004.10.16 918
197 눈물 홍인숙(Grace) 2004.10.16 944
196 행복한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0 918
195 가을엔 슬프지 않은 이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1 682
194 감나무 풍경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25
193 겨울의 퍼포먼스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96
192 시인 세계 내가 읽은 시집 / 함동진 홍인숙(그레이스) 2004.12.06 872
191 시인 세계 내 안의 바다 -홍인숙 시집 / 이재상 홍인숙(그레이스) 2004.12.06 977
»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650
189 알 수 없는 일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4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