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31
어제:
166
전체:
487,109


2005.01.14 06:33

바다에서

조회 수 523 추천 수 6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패시피카에
캘리포니아를 안고 해가 떨어진다

해변가 타코벨 유리창으로
산산히 부서져 내리는 하늘의 비밀

심장을 활짝 열어
쌓였던 침묵을 한순간에 토해내는
검붉은 불기둥이 두렵지 않은 것은

젖은 모래밭에
비명소리로 들려오는 바닷새의 울음이
더 이상 가슴 시리지 않은 것은

눈망울 가득 외로웠던 사람이
죽음의 해협을 지나
겨울비 아래서도
맑게 웃고 있기 때문이다


(패시피카 - 샌프란시스코 남쪽의 작은 해변도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813
» 바다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4 523
187 삶이 슬퍼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83
186 오수(午睡)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23
185 마음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41
184 침묵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2.14 615
183 단상 마음 스침 : 고해성사 - 김진학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9 811
182 어둠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8 533
181 단상 마음 스침 : 집 - 김건일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9 869
180 가곡시 가고픈 길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1 1165
179 시와 에세이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73
178 내일은 맑음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5 708
177 사랑법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5 636
176 시와 에세이 침묵이 필요할 때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88
175 단상 마음 스침 : 가재미 - 문태준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4.04 1182
174 목련꽃 약속 홍인숙(그레이스) 2005.04.28 731
173 길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5.05.10 704
172 개나리꽃 그레이스 2005.05.09 761
171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605
170 소용돌이 속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91
169 사람과 사람 사이 그레이스 2010.09.18 1107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