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6
어제:
53
전체:
457,844


2005.03.15 15:06

내일은 맑음

조회 수 668 추천 수 1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일은 맑음 / 홍인숙 (Grace)


비 구경 힘든 *산호세는 날마다 우수의 하늘인데, 잦은 비로 늘 흐려있던
*포트랜드는 매일 화창하다는 소식이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의 자줏빛 모자,
표범무늬 코트가 빗속에도 위풍당당 화려했다.

평소 식탐이 있던 그녀의 접시에는 우아하게 풀잎 몇 장 걸터앉았고, 절식이
필요한 나는 뷔페에 걸맞게 음식을 채워 올렸다. 때때로 산호세의 하늘과
포트랜드의 하늘이 바뀌듯 우리의 삶도 쉼 없이 순환한다.

오랜 날 고단했던 일상에서 벗어난 그녀의 대견한 모습이 내 여윈 손안에도
작은 나비 한 마리로 들어와 꼼틀거렸다, 돌아오는 빗길, 차창너머 흐린 풍경들이
시간의 강물을 넘나들다 날카로운 와이퍼 소리에 화들짝 놀라 사라진다. 라디오
일기예보의 볼륨을 높인다. "내일은 맑음”


             

* 산호세-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도시

* 포트랜드 - 미국 오리건 주의 도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149 사랑은 2 홍인숙 2004.05.03 485
148 사랑의 간격 홍인숙 2003.05.12 565
147 사랑의 간격 2 홍인숙 2004.06.18 439
146 사랑의 빛 1 홍인숙(Grace) 2016.11.22 117
145 사랑의 약속 홍인숙 2003.02.14 443
144 수필 사랑의 열매 홍인숙(Grace) 2016.11.07 75
143 수필 사랑의 편지 홍인숙(Grace) 2016.11.07 75
142 시와 에세이 사랑한다는 것으로 홍인숙 2003.03.03 934
141 사랑한다면 홍인숙(Grace) 2010.02.01 775
140 수필 사월이면 그리워지는 친구 홍인숙(Grace) 2016.11.07 65
139 수필 사이 가꾸기 홍인숙(Grace) 2020.10.04 213
138 수필 삶 돌아보기 홍인숙 2003.12.02 869
137 삶과 풍선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206
136 삶의 뒷모습 <시와 시평> 홍인숙 2003.11.05 548
135 수필 삶의 물결에서                                                               3 홍인숙(Grace) 2016.11.10 147
134 삶이 슬퍼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62
133 단상 삼숙이 나무 1 홍인숙(Grace) 2016.10.19 219
132 수필 삼월에 홍인숙(Grace) 2016.11.07 135
131 상처 홍인숙 2004.06.18 424
130 상한 사과의 향기 홍인숙 2002.11.21 561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