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조금만 더 기다렸더라면
요동치던 파도가 슬며시 잠들기를
파도가 파도를 안고
막을 수 없는 시간 속으로
못이기는 체 밀려가기를
만개하지도 못한 꽃잎을
급류에 흩뿌리던 날
알몸의 나뭇가지에서
서슬 퍼런 눈으로 솟아오른 가시들
어차피 삶은 홀로 사는 것을.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조금만 더 기다렸더라면
요동치던 파도가 슬며시 잠들기를
파도가 파도를 안고
막을 수 없는 시간 속으로
못이기는 체 밀려가기를
만개하지도 못한 꽃잎을
급류에 흩뿌리던 날
알몸의 나뭇가지에서
서슬 퍼런 눈으로 솟아오른 가시들
어차피 삶은 홀로 사는 것을.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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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 시 | 사랑법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5 | 636 |
151 | 시 | 내일은 맑음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5 | 708 |
150 | 시와 에세이 |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6 | 973 |
149 | 가곡시 | 가고픈 길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1 | 1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