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4
어제:
27
전체:
459,426


2007.02.08 10:01

삶과 풍선

조회 수 1210 추천 수 16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삶과 풍선
            

                  홍인숙(Grace)



  인생 한 막 무대에 불꽃이 꺼지고
  밀려 나가는 검은 상복의 무리 뒤로
  빈 의자들의 침묵이 무거운데
  구겨진 순서지 한 장 손에 쥐고
  미련에 눈빛을 거두지 못하는 건
  금세 허무라는 이름으로 떠나버릴
  풍선을 잡으려는 아이와 무엇이 다를까
  아이의 손 떠난 풍선이
  허공 돌아 하늘 속 가물가물 사라진다
  삶의 끈을 놓친 사람들도
  하나, 둘, 또는 여럿, 소리 없이 사라진다
  분주했던 세상, 그러나 
  살만큼 살아본 세월
  시간을 초월하는 평안함으로
  이제는 더 멀리, 더 높은 곳
  영원한 곳을 바라보고 싶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8
149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홍인숙 2004.07.05 579
148 날개 홍인숙 2003.09.08 580
147 아버지의 단장(短杖) 홍인숙 2003.12.01 580
146 가을 정원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5 581
145 침묵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2.14 586
144 안개 자욱한 날에 홍인숙 2003.08.03 591
143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591
142 어머니의 미소 홍인숙 2003.06.23 593
141 사랑법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5 597
140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6 598
139 나무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6 605
138 감나무 풍경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05
137 비를 맞으며 홍인숙 2004.01.30 622
136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622
135 그리운 이름 하나 홍인숙 2002.11.13 626
134 귀로 홍인숙(Grace) 2010.02.01 635
133 가을, 江가에서 홍인숙(Grace) 2004.10.04 649
132 풍경 (風磬) 홍인숙(Grace) 2010.02.01 657
131 바다가 하는 말 홍인숙(Grace) 2004.10.16 663
130 가을엔 슬프지 않은 이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1 664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