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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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0 12:06

작은 들꽃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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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들꽃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가만히 몸을 낮추어 보세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내 모습이 보여요


가만히 귀기울여 보세요

나의 하늘거리는 숨소리까지

환희 들을 수 있어요


조금만 따뜻히 바라봐 주신다면

내 눈망울에 가득한

당신께 향하는 마음을

아실 수 있을 거예요


몸을 낮추어 주세요

귀를 기울여 주세요


어서요

가을 바람이 내 얼굴을

황혼빛으로 물들이기 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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