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사람 / 홍인숙(Grace)
그대 나를 아프게 합니다
그대 나를 슬프게 합니다
그대에게 나를
아프게 하지 말아달라고
슬프게 하지 말아달라고
말할 수 없음이
더욱 나를 쓸쓸하게 합니다
그대가 먼저
더는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더는 슬프게 하지 않겠다고
말해주길 바라기엔
그대에게 나는 먼 그림자입니다.
유월 푸른 하늘에서도
외로움이 번개 치던 날
그대 더욱 멀리 있는 날
아주 많이 마음이 아픈 날은
눈물도 나지 않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