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7
어제:
35
전체:
459,277


2010.02.01 10:24

아버지

조회 수 796 추천 수 10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버지 / 홍인숙(Grace)
  


저물녘 바닷가에
드문드문 남아있는 내 발자국
밤마다 모진 바람 속에서
달빛이 지켜주고 있었을까

남으로 피난 오던 새벽길
임진강 나룻배에서
핏덩이 이 목숨 지키셨던  
나의 아버지처럼

이제는 내가
연약한 어깨 지켜드려야지
파도에 손가락 걸어 다짐할 때
젖은 달빛에 떠오르는 늙으신 얼굴

바치는 사랑만큼 오래 사신다면야
온몸의 실핏줄까지 모아
알뜰히 드릴 수도 있으련만
오늘도 외로우신 아버지, 그 모습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6
109 높이 뜨는 별 홍인숙 2003.01.01 740
108 나목(裸木) 홍인숙(그레이스) 2006.01.14 740
107 시와 에세이 향기로 말을 거는 시인 홍인숙 2003.03.03 753
106 수필 새봄 아저씨 (1) 홍인숙 2003.05.31 758
105 시와 에세이 마주보기 홍인숙 2003.03.03 761
104 이별 홍인숙(Grace) 2010.02.01 769
103 사랑한다면 홍인숙(Grace) 2010.02.01 778
102 멀리 있는 사람 홍인숙(Grace) 2010.02.01 783
101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홍인숙(Grace) 2010.02.01 784
100 단상 마음 스침 : 고해성사 - 김진학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9 794
99 오수(午睡)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795
» 아버지 홍인숙(Grace) 2010.02.01 796
97 마음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27
96 시와 에세이 바다로 가는 길 홍인숙 2003.03.03 833
95 단상 마음 스침 : 집 - 김건일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9 834
94 그리움에 대한 생각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42
93 시와 에세이 아버지의 아침 홍인숙 2003.04.23 843
92 쓸쓸한 여름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844
91 시인 세계 내가 읽은 시집 / 함동진 홍인숙(그레이스) 2004.12.06 849
90 고마운 인연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6 855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