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45
어제:
14
전체:
458,404


2010.02.01 10:24

아버지

조회 수 795 추천 수 10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버지 / 홍인숙(Grace)
  


저물녘 바닷가에
드문드문 남아있는 내 발자국
밤마다 모진 바람 속에서
달빛이 지켜주고 있었을까

남으로 피난 오던 새벽길
임진강 나룻배에서
핏덩이 이 목숨 지키셨던  
나의 아버지처럼

이제는 내가
연약한 어깨 지켜드려야지
파도에 손가락 걸어 다짐할 때
젖은 달빛에 떠오르는 늙으신 얼굴

바치는 사랑만큼 오래 사신다면야
온몸의 실핏줄까지 모아
알뜰히 드릴 수도 있으련만
오늘도 외로우신 아버지, 그 모습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4
129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6 596
128 바다가 하는 말 홍인숙(Grace) 2004.10.16 663
127 단상 마음 스침 : 착한 헤어짐 - 원태연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3 1091
126 아름다운 만남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27 488
125 단상 우울한 날의 생각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4 959
124 시와 에세이 생로병사에 대한 단상 (부제 -아버지와 지팡이)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8 1019
123 가을, 江가에서 홍인숙(Grace) 2004.10.04 648
122 수필 아버지와 낚시여행 홍인숙(Grace) 2004.09.15 1019
121 시인 세계 홍인숙 시집 '내 안의 바다'를 읽으며 / 강현진 홍인숙(Grace) 2004.09.09 1198
120 시인 세계 시집 ' 내 안의 바다 ' 서문 / 황패강 홍인숙(그레이스) 2004.09.09 1073
119 시와 에세이 아버지를 위한 기도 1 홍인숙(Grace) 2004.08.27 1176
118 어떤 전쟁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27
117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4
116 수필 어거스틴의 참회록 홍인숙(Grace) 2004.08.17 1284
115 단상 마음 스침 : 마음은 푸른 창공을 날고/ 윤석언 홍인숙(Grace) 2004.08.17 1234
114 수필 마르지 않는 낙엽 홍인숙(Grace) 2004.08.17 913
113 마음이 적막한 날 홍인숙(Grace) 2004.08.16 909
112 가곡시 세월 홍인숙(그레이스) 2004.08.04 1196
111 가곡시 꽃길 1 그레이스 2004.08.04 1379
110 수필 슬픈 첨단시대 홍인숙 2004.07.31 903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