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6
어제:
254
전체:
459,115


2010.09.19 07:45

진눈깨비 내리는 날

조회 수 1076 추천 수 16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download.blog?fhandle=MDdicVlAZnMxMC5ibG
박영성 / 가을



진눈깨비 내리는 날


홍인숙(Grace)


왜 강물이
어둠 속으로 흐르는가

왜 사람들은
저벅이며 못 올 길을 가는가

어릴 적
잠 설치던 상념들이
눈도 아닌
비도 아닌
진눈깨비로 흩뿌리는 날

왜 계절은
투명한 봄물이었다
얼음 서걱이는 강물이었다
젊음의 숨소리를 유배당하고
가뭄의 갯벌처럼
마디마디 주름만 걸쳤을까

스치는 행인 속
훔쳐본 내 모습이
가슴 절절 맴도는 날

바람 같은
실비 같은
진눈깨비 속에서도
갈 길 선명해
눈물이 핑 도는 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5
109 수필 슬픔대신 희망으로 홍인숙(Grace) 2016.11.07 46
108 시를 보내며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24
107 시심 (詩心) 홍인숙 2004.06.29 468
106 시와 에세이 시인과 열 두 송이의 노랑 장미 홍인숙 2003.06.26 1035
105 시인 세계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시평 / 나그네의 향수, 존재의 소외 - 박이도 홍인숙 2004.07.30 1115
104 시인 세계 시집 ' 내 안의 바다 ' 서문 / 황패강 홍인숙(그레이스) 2004.09.09 1073
103 시인 세계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서문 / 황금찬 홍인숙 2004.07.30 987
102 신기한 요술베개 홍인숙 2004.07.05 1170
101 쓸쓸한 여름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844
100 아름다운 것은 홍인숙 2002.11.13 411
99 아름다운 눈물 홍인숙(Grace) 2016.10.01 79
98 아름다운 만남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27 491
97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1 그레이스 2010.10.07 1397
96 아버지 홍인숙(Grace) 2010.02.01 796
95 시와 에세이 아버지를 위한 기도 1 홍인숙(Grace) 2004.08.27 1178
94 수필 아버지와 낚시여행 홍인숙(Grace) 2004.09.15 1025
93 아버지의 단장(短杖) 홍인숙 2003.12.01 579
92 아버지의 아침 홍인숙 2003.02.13 369
91 시와 에세이 아버지의 아침 홍인숙 2003.04.23 843
90 수필 아버지의 훈장(勳章) 홍인숙(Grace) 2016.11.07 65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