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2
어제:
46
전체:
458,427


2010.09.19 07:45

진눈깨비 내리는 날

조회 수 1076 추천 수 16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download.blog?fhandle=MDdicVlAZnMxMC5ibG
박영성 / 가을



진눈깨비 내리는 날


홍인숙(Grace)


왜 강물이
어둠 속으로 흐르는가

왜 사람들은
저벅이며 못 올 길을 가는가

어릴 적
잠 설치던 상념들이
눈도 아닌
비도 아닌
진눈깨비로 흩뿌리는 날

왜 계절은
투명한 봄물이었다
얼음 서걱이는 강물이었다
젊음의 숨소리를 유배당하고
가뭄의 갯벌처럼
마디마디 주름만 걸쳤을까

스치는 행인 속
훔쳐본 내 모습이
가슴 절절 맴도는 날

바람 같은
실비 같은
진눈깨비 속에서도
갈 길 선명해
눈물이 핑 도는 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5
49 노을 홍인숙 2003.03.14 491
48 봄은.. 홍인숙 2003.03.14 523
47 수필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을 위하여 / 밤의 묵상 홍인숙 2003.03.03 971
46 시와 에세이 사랑한다는 것으로 홍인숙 2003.03.03 934
45 시와 에세이 마주보기 홍인숙 2003.03.03 758
44 시와 에세이 첫사랑을 찾는 가브리엘 홍인숙 2003.03.03 1080
43 시와 에세이 향기로 말을 거는 시인 홍인숙 2003.03.03 751
42 시와 에세이 바다로 가는 길 홍인숙 2003.03.03 833
41 시와 에세이 원로시인의 아리랑 홍인숙 2003.03.03 960
40 시와 에세이 봉선화와 아버지 홍인숙 2003.03.03 713
39 사랑의 약속 홍인숙 2003.02.14 443
38 아버지의 아침 홍인숙 2003.02.13 367
37 첫눈 내리는 밤 홍인숙 2003.01.21 462
36 그대의 빈집 홍인숙 2003.01.21 405
35 내게 남은 날은 홍인숙 2003.01.21 473
34 높이 뜨는 별 홍인숙 2003.01.01 740
33 당신을 사모합니다 홍인숙 2002.12.25 717
32 눈이 내리면 홍인숙 2002.12.25 471
31 내 안에 그대가 있다 홍인숙 2002.12.25 882
30 겨울 장미 홍인숙 2002.12.25 399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