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4: 틱타알릭(Tiktaalik)

2006.04.12 02:49

고대진 조회 수:21

---미국 시카고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북극에서 1000㎞쯤 떨어진 캐나다령 엘스미어섬에서 물고기와 육상동물의 중간단계인 동물의 화석을 발굴 ‘틱타알릭(Tiktaalik)’으로 명명(命名)했다. 이 동물의 가슴지느러미 안에는 네발 동물의 다리 골격에 해당하는 관절, 발목, 어깨뼈 등이 들어 있다. 이 동물은 원래 물 속에서 헤엄치며 살다가, 다리 구실을 하는 지느러미를 이용해 점차 땅 위로 올라와 네발 동물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네이처는 전했다. -- 유전자가 고장이 나서 지느러미 대신 발을 달고 나온 물고기가 있었다. 모두에게서 병신이라 불렸다. 단일 어류임를 자랑하는 물고기들에겐 다리 달린 물고기는 물고기가 아니었던 것이다. 지느러미 병신 튀기 잡종 어딜 가나 들리는 소리를 피해 갈 곳은 물 안에 없었다. 깊은 물은 무서워 무서워 먹을 수도 없어 차가운 그들의 눈빛 그 눈빛들이 무서워 무서워 깊은 물은 피하고 얕은 물가에서 홀로 놀 수밖에 없었다. 죽고만 싶었다. 홀로 죽으려고 그는 다리를 끌며 아가미를 단 채로 몇 번이나 물 밖을 기어 나왔다. 하늘을 마셨다. 하늘이 파랗게 아가미를 물 들이고 그를 끝내주리라 생각하면서. 병신끼리 살아 남아 후손을 보았다. 먼 후손의 후손들이 그를 생각하면서 이름을 달아주기까지는 3억 8000만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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