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오면

2006.05.05 17:27

홍인숙(그레이스) 조회 수:49 추천:1


    밤이 오면



    홍인숙(그레이스)



    밤이 오면
    난 알 수 있다

    긴 날의 고독이
    외롭지 만은 않았다는 걸

    온종일 침묵했던 풀꽃들이
    고요히 어둠 안고 녹턴을 연주한다

    하루를 갈무리하던 손끝에서
    파르르 삶의 물결이 일고 있다

    외로운 영혼이
    적막 속에서 서서히 소생하는 밤

    어둠도 설레는 빛으로 출렁이는
    밤이 오면
    난 알 수 있다

    긴 날의 고독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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