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7월
2006.07.16 08:31
슬픈 7월
생일이 있어
언제나 당신의 선물 새빨간 루비반지가
이글거리는 태양에 기뻤던 7월
천식(喘息)으로 그 온도를 참지 못하시고
그만 거두고 만 숨소리 때문에
나의 칠월은 빗장을 걸고
포수(砲手)의 총소리마다 놀라던 토끼처럼
벌렁이는 가슴만 내 보입니다
싸늘히 변한 어머니의 몸처럼
태양은 뜨거운 신록의 열을 차단하였습니다.
잡초를 뽑던 땀방울은 진흙으로 굳어버리고
물기 없는 메마른 땅
그 갈라진 틈새로
바람만 들어옵니다.
어머니!
모든 것은 바람 이예요
휘 이-ㄱ 불었다 사라지는
휘날리다 없어지는...
나의 모든 것이었던 당신마저도
사라 져 버린 것처럼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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