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맛사지

2006.05.10 08:29

오연희 조회 수:49

발 맛사지/오연희 꽃잎 차를 마시며 촉촉한 기분에 젖는데 애 띤 소녀 따끈한 물 한 대야 내려 놓고 다소곳이 무릎 꿇는다 번듯이 누운 손님 발 지긋이 당겨 정성스레 문지르고 씻어 포근한 수건에 감싸 안는다 이 호사를 받기 위해 붐비는 대합실 몇 푼 던져주고 발에 먼지 털듯이 떠나가 버리는 사람들 상해에는 거리에도 공항에도 대야에 담긴 발 그림의 묘한 광고가 눈길을 끈다 주는 자 받는 자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참 슬픈 이름 발 맛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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