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숨바꼭질

2007.02.08 12:04

홍인숙(그레이스) 조회 수:56


    존재의 숨바꼭질



    홍인숙(그레이스)




    나는 누구인가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나와
    나를 응시하는
    저 눈동자의 열망은 무엇인가

    오늘도 강물처럼 헤매다 돌아온 날
    나는 갈 곳이 없다

    어둠이 어둠을 뚫고 나와
    빛보다 날카로운 눈으로
    나의 삶을 송두리째 응시하는
    두 눈동자에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날마다 내 심장을 향해 화살을 꽂는
    나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