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접니다

2006.05.12 11:08

최 석봉 조회 수:34

어머니 접니다
카네이션이 곱게도 피었네요
여섯이나 된 자식들
꽃 한 송이 받아보지 못하신 어머니
그저 눈 뜨시면 생선 시장에서 사시던 당신이
말죽거리로 떠나실때 나이보다
열 두 해나 더 오래 살고 있습니다

당신의 며느니랑 크게 웃기도 하고
눈 흘기며 삽니다
세 손자들도 가까운 곳에서 잘 살고 있답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생선 팔고 게실 어머니
오늘은
비린내 베인 가슴에 꽃 한 송이 달아 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99 오월의 향기 백선영 2006.05.08 46
8798 첫걸음 정문선 2006.05.08 40
8797 어머니날에 김영교 2006.05.08 67
8796 선한 사람들이 가는 길 유은자 2006.05.08 144
8795 94세 시어머니 오연희 2006.05.09 59
8794 발 맛사지 오연희 2006.05.10 38
8793 ‘모란각’에서 오연희 2006.05.10 55
8792 "성모의 밤"에 바치는 시 정문선 2006.05.11 123
8791 기도산행 김영교 2006.05.11 36
8790 고추모종을 옮겨 심으며 정찬열 2006.05.11 50
8789 낙타와 상인 1 한길수 2006.05.11 43
8788 세도나(Sedona)의 4월 정문선 2006.05.11 33
8787 2잘 살아춰 file 박동일 2006.05.11 46
8786 오래 앉으소서 박동일 2006.05.11 32
8785 어머니 박경숙 2006.05.12 43
» 어머니 접니다 최 석봉 2006.05.12 34
8783 산을 막아선 초록 잎들 최석봉 2006.05.12 30
8782 초청 시화전시회에 선정된 시 이기윤 2006.05.13 50
8781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이승하 2006.05.14 34
8780 고래의 노래 2 고대진 2006.05.14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