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새 연가

2006.06.03 05:18

이기윤 조회 수:29 추천:4

으악새* 연가 / 종파 이기윤



몸속은 비우고
맘속엔 사랑을 채운다.

바람 앞에
허리 굽히니
다정한 관계로
끌어안고 유희한다.

가슴에 품은 사랑
가을에 꽃피어서
바람에 업혀 시집간다.

성취한 사랑
환희가 새 노래로
바람타고 퍼져나가
마음들을 흔든다.


* 으악새*=억새, 갈대의 일종, 자주빛띤 황색 꽃을 피움.
속이 비어 부드러워서 바람에 잘 흔들리지만 꺾이지 않고 아름다운 소리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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